국산 SLBM을 탑재하게 될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북한이 1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가운데. 한국군도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직접 찾아 SLBM 발사시험을 참관했다.

이날 오후 충남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 종합시험장에서는 진행된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이 진행됐다. SLBM은 한국이 독자개발한 것으로 이번 시험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7번째로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세계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이다.

SLBM은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에 탑재되어 수중에서 발사되었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하여 목표 지점에 명중한 바 있다. 청와대는 "SLBM의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은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시험 종료 후 문 대통령은 고위력 탄도미사일 및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전력 개발 결과와 함께 지난 7월 29일 성공적으로 수행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험의 성공으로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보다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또 오늘 시험의 성공은 한국 방위산업 발전 및 수출 확대와 우주개발 촉진 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로 군의 고체추진체 기술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군이 적극적인 민군 협력을 통해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와 국내 발사체 시장 형성에 기여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