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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환기, 이우환· 페르낭 레제까지…케이옥션, 125억 원어치 출품
김환기, '달과산' [케이옥션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김환기와 이우환, 튜비즘(tubism)의 창시자 페르낭 레제의 작품이 미술시장에 등장했다.

케이옥션이 오는 29일 진행되는 9월 경매에 김환기, 천경자, 장욱진, 김종학,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등 한국 거장들의 작품과 페르난 레제를 비롯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 168점, 약 125억 원어치가 출품된다고 15일 밝혔다.

경매에선 케이옥션의 상반기 경매에서 가장 많은 낙찰총액을 기록한 이우환의 작품이 11점(약 21억 6000만 원어치)이 출품된다. 김환기의 작품은 8점(약 12억 6000만 원어치), 박서보의 작품은 6점(약 16억 6000만 원어치)이 경매에 오른다.

이우환의 ‘조응’ 150호 [케이옥션 제공]

특히 이우환의 ‘조응’ 시리즈가 다양한 크기로 나왔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조응’ 연작은 가공하지 않은 밑바탕에서 몇 개의 집약적인 회화적 설정을 얹는 방식으로 변화, ‘점’, ‘선’ 연작과는 달리 작가는 넓은 붓을 이용해 최소한의 붓자국만을 남긴다. 칠해진 부분은 캔버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동시에 캔버스 밖의 공간과도 융합하며 개방된 느낌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최고가로 경매에 오르는 작품은 2003년에 제작된 150호 ‘조응’이다. 5억5000만~7억 원이다. 케이옥션 측은 “종이에 과슈로 1997년에 그린 ‘조응’은 추정가 2800~5000만 원에 출품돼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0년에 그린 박서보의 붉은 색채 묘법 ‘묘법 No. 100716’은 5억5000만~8억 원에, 1986년작 정상화의 백색 작품 ‘무제 86-3-9’는 5억5000만~6억5000만 원에 출품된다.

김환기의 ‘달과 산’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1967년 뉴욕에서 제작된 ‘달과 산’은 고국의 자연을 그리워하는 서정이 드러난 작품이다. 케이옥션 측은 “이 시기 김환기가 당시 뉴욕 추상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던 것을 감안할 때, 본 출품작은 이미지만으로도 아주 독보적이라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정가 3~5억원에 나오는 1960년 작 ‘무제’ 등 다양한 김환기의 작품이 출품된다.

페르낭 레제 작품 [케이옥션 제공]

국내 경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랑스 출신의 페르낭 레제의 작품은 5~8억 원에 출품된다. 프랑스 출신의 화가이면서 조각가, 영화제작 등 폭넓은 활동을 한 페르낭 레제는 산업화 시대의 예술을 고민한 작가다. 기계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에 주목해 이를 화폭에 담아내고자 했다. 1차 대전 중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지만 기계 문명에 낙관적이었고, 기계화로 인간의 삶이 평등해지고 노동자들이 더 많은 여가를 누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데서 원통형 추상 ‘튜비즘(tubism)’이 생겨났다. 이번 경매엔 1951년 제작, 붉은색, 파란색, 초록색, 노랑색 같은 원색과 짙은 검정색 윤곽을 사용한 현대적 스타일의 정물화가 나온다.

또한 최근 개인전을 시작한 ‘신체 드로잉’ 이건용의 작품 3점, 14일 전시를 시작한 ‘숯의 작가’ 이배의 작품 3점, ‘오리 작가’로 알려진 이강소의 작품도 2점 출품된다.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은 이건용과 이강소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공동기획전시인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전에 참여할 예정이라, 최근에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매 출품작은 18일부터 2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운영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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