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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株 전화위복?...대출 줄일수록 커지는 이자 마진
금리 인상에 대출 이자이익 증가
플랫폼 규제 논의에 반사익 기대
수급 불균형 해소·배당 매력까지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련 종목의 주가는 반등했다. 향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수록 기존 대출금의 이자이익이 늘고, 플랫폼기업 규제 논의의 반사적 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업 지수는 8월말 이후 하락세를 이어졌으나 이번주 들어 낙폭을 줄이며 상승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까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은행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지주사 간담회에서 “금리, 수수료, 배당 등 경영판단사항은 금융사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며 시장친화적 정책을 시사했다.

실제 대출 규제도 은행 실적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는데, 이 때 이미 판매한 변동금리 대출에서 이자이익이 더 증가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결국 대출 규제는 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 성장으로 이어져 은행업 이자이익 훼손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에 대한 독과점 논란이 일면서 은행株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 관련 플랫폼기업들의 시가총액은 계속 커진 반면 기존 은행들은 호실적에도 시가총액이 거의 커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플랫폼기업 규제리스크 부각은 기존 은행들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의 연내 시행 등 국내외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업이 그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은행 이익모멘텀 지속, 외국인 순매도 둔화 및 점차 순매수 전환, 카카오뱅크 코스피200 편입으로 기존 수급상 우려 일단락 등 3분기 중 우려 요인이 해소 중”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배당금 상승 매력 등으로 은행주 비중을 확대할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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