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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순항미사일, 한미일 대북 인도적 지원 구상에 ‘찬물’
한미일 수석대표, 3국 공조 중요성 강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14일 일본 도쿄에서 머리를 맞댔다. 애초 한반도정세와 함께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 카드에 대해 중점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전날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발표가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이들은 북핵문제와 관련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본부장은 전날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북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미는 방역·보건·식수·위생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고리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한다는 구상 아래 일본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일본 영토 타격이 가능한 1500㎞의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일본 내 경각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고이즈미 유이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센터 조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공격하려면 사거리 500㎞에서 800㎞면 충분한데 1500㎞라면 한반도 외부가 목표”라면서 북한이 굳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낮은 만큼 “주요한 표적은 일본, 특히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기지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는 이미 지난달 두 차례 협의를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에 뜻을 모았고,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세운 만큼 일본 측 설득에 공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노 본부장은 전날 한일협의 뒤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일본 측 입장에 대해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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