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백신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코로나 극복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에서 열린 '2021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영상 축사를 통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언제 또 닥쳐올지 모를 신종 감염병 대응에도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7회째인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는 '뉴노멀, 신(新)바이오 미래를 위한 도약'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20개국의 바이오전문가와 제약기관 규제기관 심사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코로나에 맞서고 있는 인류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며 "놀라운 기술혁신으로, 통상 10년 이상 걸리던 백신 개발 기간을 10분의 1로 단축했고, 여러 종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했다.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국경을 넘어 긴밀히 협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유전체 정보를 해독해 모든 나라가 신속히 공유했고, 글로벌 제약사와 벤처기업, 대학과 연구기관은 자금력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공동 개발에 나섰다"며 "각국 정부 또한 R&D(연구개발) 지원과 사전구매 계약, 긴급사용 승인 등을 통해 힘껏 뒷받침했다"고 강조했다. 또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위탁생산과 기술이전이 활발해지고, 서로 경쟁해왔던 세계 최대 제약사들까지 손을 잡고 공동 생산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경계를 넘어선 협력과 열린 혁신이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강하게 키웠다"며 "산·학·연 협업 체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같은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힌다면,바이오의약품 산업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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