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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중국면세, 1분기보다 둔화된 2분기
업체 간 경쟁 심화
3분기 실적 코로나 영향 제한적 예상

중국면세의 2분기 매출액은 173억9000만위안(전년 동기 대비 +49%)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25억1000만위안(전년 동기 대비 +139%)으로 컨센서스 25억5000만위안을 소폭 하회했다. 2021년 상반기 중국면세의 해남도 지역 면세점의 매출액은 262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 순이익은 3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해남도 면세 육성 정책이 시작된 2020년 하반기보다도 각각 18%, 6% 성장한 수준이다. 근래 해남도 지역의 가파른 외형 성장으로 해남도 지역 면세점 매출이 중국면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상반기 46%, 하반기 67%에서 올해 상반기 74%까지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해남도 면세점 순이익은 전사에 57%를 기여했다.

작년 말 이후 해남도 면세점 시장에 4개의 신규 업체가 진입하면서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으나 업체 간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해남도 면세점 시장 이용객 수는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3% 감소했다. 작년 7월 정책 시행 이후 이용객 수는 꾸준히 전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올해 2분기가 처음이다. 이는 면세점 업체 간 프로모션 확대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 업체 중 가장 우위인 중국면세의 해남도 지역 매출액은 상반기 고성장했지만 해남도 전체 면세점 시장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257%, 전반기 대비 +34%) 수준에는 못 미쳤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도 37.8%로 전년 동기 대비 -5.2%p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프로모션으로 인한 할인율 확대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순이익률(17%)도 2021년 1분기 16%, 2분기 14%로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3분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국내 여행객 수요가 6월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이후 7월 들어 다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광동성의 선전과 광저우공항 여객수는 코로나와 폭우 영향으로 전월 대비 -59%, -81% 급감한 이후 7월 선전은 전월 대비 78% 회복했으며 광저우는 전월 대비 +321% 회복했다. 상하이와 베이징공항 여객수는 광동성 지역만큼 감소 폭이 크진 않았지만 7월 데이터가 발표된 상하이공항의 여객수는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해남도 면세점 시장 매출액과 이용객 수도 6월에는 전월 대비 -29%, -25% 감소했지만 7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위축된 여름 휴가철 여행 소비는 하반기에 보상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 해외여행이 재개되지 않은 가운데 10월 국경절과 연말 성수기에 해남도 여행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남도 면세 소비는 현재 전분기 대비 감소세에서 향후 증가세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면세 매출액은 3~4분기 전년도 높았던 기저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해남도 여행 소비가 회복된다면 주가 모멘텀은 재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중국면세는 여전히 해남도 전체 면세점 매출액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면세는 올해 상반기 까르띠에, 톰브라운 등 8개 이상 글로벌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해 하이엔드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있고, 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전자상거래, 물류,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021년 내 마카오 시내면세점(8000㎡), 2022년 하이커우 국제 면세성(15만㎡), 2023년 산야국제 면세성 2기(면적 8만㎡) 오픈을 앞두고 있어 지속적으로 면세 사업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면세는 홍콩거래소 상장 절차도 진행 중이다. H주 상장을 통해 최대 780억홍콩달러(한화 12조원)의 자금을 조달 받아 중국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 면세점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면세 매출액, 순이익은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52%, 85% 성장에 이어 2022년에도 전년 동기 대비 38%, 36%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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