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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롯데', '포스코-GS'…수소드림팀 "경쟁보다 협력" [TNA]
10대 그룹 '수소 파트너 찾기' 활발
각자 강점 앞세워 뭉쳐…시너지 기대
"수소사업 조기 안착 위해 협력 필수"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창립총회 후 '2021수소모빌리티+쇼'의 포스코 부스를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사업에 나선 가운데 최근 10대 그룹 내에선 '사업 파트너 찾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초기 단계에 있는 수소사업을 조기에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저마다 최적의 파트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각 기업마다 보유한 강점이 다른 만큼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기려면 기업 간 협력이 필수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이를 통해 초기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등에 들어가는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해외 선두 사업자들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과 롯데그룹은 각각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을 통해 수소사업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국내 대기업 간 '수소동맹'의 물꼬를 텄다. 울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양사는 연내 합작사 출범을 예고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바탕으로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SK가스는 관계사 SK어드밴스드가 울산에서, 롯데케미칼은 울산을 비롯해 여수, 울산에서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SK가스는 전국에 LPG충전소를, 롯데그룹은 유통 계열사들의 물류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부지 확보가 요구되는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울산에 위치한 양사의 자회사 및 자원을 활용해 추진하기로 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포스코 그룹 교류회’에 참석한 허태수 GS그룹 회장(오른쪽)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악수하고 있다. [GS 제공]

GS그룹과 포스코그룹도 수소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달 7일 만나 수소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해외 수소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고, 신규 수요처 발굴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그룹을 대표해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과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초 CEO 직속의 ‘산업가스·수소사업부’를 신설한 포스코는 2050년까지 500만t의 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GS 역시 GS에너지의 자회사인 GS칼텍스가 한국가스공사의 LNG 인수기지 내 유휴부지에 연산 1만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짓기로 하며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기체수소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스코 등과 협력해 수소사업 확장 및 시너지 제고를 꿈꾸고 있다.

효성그룹은 탄소섬유를 매개로 한화그룹과 수소사업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부터 6년간 수소차 연료탱크 제작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한화솔루션에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 규모는 약 1600억원이다.

고압 상태의 가스가 주입되는 수소 연료탱크에는 고강도 탄소섬유가 적용된다. 기존 금속 탱크보다 가벼워 차량의 주행성능을 향상시키고, 배출량을 줄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을 인수하며 수소탱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소차는 물론 선박이나 한화그룹이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우주 로켓에도 수소연료탱크가 탑재될 경우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용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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