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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등하는 안성시 아파트값…전국 상승률 1위[부동산360]
9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 1위
5월 이후 폭등세…8월만 5.95% 올라
경강선, 수도권 내륙선 등 교통여건 좋아져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 4일 안성시 공도읍 KCC스위첸 84.73㎡(이하 전용면적)가 3억2600만원(5층)에 계약됐다. 올 6월까지 이 단지 같은 크기는 모두 2억원대에 머물렀으나 7월 이후 3억원을 넘더니 8월부터는 3억20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재 3억8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아파트값이 폭등하고 있다. 올 들어 매월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첫 주(6일 기준) 안성시 아파트값은 1.48% 상승해 주간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전주(8월30일)에도 1.24%나 상승하는 등 주간 기준 1% 이상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안성 아파트값 상승세는 올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5월 이후 가파르다. 5월 2.01%, 6월 3.09%, 7월 4.84%, 8월 5.95%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매월 월간 최고 아파트값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 1~8월 누적 기준으로 벌써 23.91% 올라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많아 올랐다.

단지별론 5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흔히 발견된다. 옥산동 ‘아양광신프로그레스’ 84.23㎡는 지난달 28일 4억6000만원(21층)에 계약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달 같은 크기가 2억7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는 7월까지 2억~3억원 수준에 거래되다 8월 이후 4억원대로 뛰었다.

당왕동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84.95㎡의 경우 6월까지 3억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 7월 4억2700만원(25층), 8월 4억1000만원(10층)에 각각 계약되는 등 이젠 4억원 이상에서 계속 실거래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안성시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건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해 저가 매물을 찾아 유입되는 실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강선 연장(광주~안성),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청주공항), 평택부발선(부발~안성) 등의 교통 호재가 생기면서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스타필드안성’ 개장 등 생활 편의성이 높아진 것도 이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공도읍 일대와 옥산동 및 당왕동 일대 공시지가 1억 미만 단지에서 투자수요가 늘면서 시세가 오르고 있다.

예컨대 당왕동 대우1차 70.69㎡는 5월 1억3000만원(8층)에 계약되던 것이 6월 1억5000만원(3층), 7월 1억7400만원(7층), 8월 1억8500만원(7층)에 각각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안성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이란 인식이 강한 데다 최근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는 등 생활여건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왕동 D공인 관계자는 “안성 시내와 가깝고, 초,중,고를 도보로 다닐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해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 문의도 많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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