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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영병 잡는 'D.P.' 보직 내년 7월부터 사라진다
軍 "드라마와는 무관…법 개정안 통과 때문"
넷플릭스 드라마 ‘D.P.’ 스틸컷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최근 탈영병을 잡는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탈영병 체포조'(Deserter Pursuit·이하 D.P.) 병사 보직이 내년 7월부터 사라진다.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내년 7월 1일부터, 육군은 8월 1일부터 각각 탈영병을 체포하는 임무를 전담하던 DP 병사보직을 폐지할 예정이다. 현재 육군 군사경찰 소속으로 돼 있는 군내 DP병은 약 100여 명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병사를 수사 업무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존 군사법원법엔 군검사 또는 군사법경찰관(간부)의 명령을 받아 수사를 보조하는 군사법경찰리(軍司法警察吏)에 병사가 포함됐지만, 지난달 31일 국회를 통과한 군사법원법 개정안에는 군사법경찰리가 부사관과 군무원 등으로 제한됐다.

병사보직이 사라지게 되면 앞으로는 군사경찰과의 부사관이나 범죄수사업무를 관장하는 군무원이 탈영병 체포 등 수사 보조 역할을 하게 된다. 해·공군은 이미 이러한 형태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D.P.’ 스틸컷

군 관계자는 "최근 군내 탈영병이 줄어 소요가 많지 않은 데다 체포 영장 집행 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등 병사들이 하기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며 "병력이 줄어들고 있어 전체적으로 행정인력도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측면을 고려해 이전부터 준비해왔고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이번에 통과돼 시행되는 것"이라며 "최근 드라마 방영과는 무관하게 추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D.P.'는 탈영병 추적기를 통해 군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탈영병을 통해 군대 내 무차별적 가혹행위와 강압적인 상명하복 문화를 여과없이 묘사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드라마 'D.P.'는 지난 2일 기준 전세계 드라마 순위 16위를 기록했다. 아시아권에서의 열풍은 더 뜨겁다. 타이·필리핀에선 2위,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3위, 대만에선 4위라고 한다. 미국 최대 영상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의 평가도 8.8점(10점 만점)이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다니 너무 슬프다" "이렇게 완벽한 고증이라니" 등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여야 대선 주자들도 앞다퉈 군 내부 부조리 혁파를 공약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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