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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가전은 코로나 ‘무풍지대’
마스크 영향 적은 머리손질 관심
국내외 성장세 타고 잇단 신제품
지난달 출시된 유닉스의 ‘슈퍼 디플러스 탭’ 2종(왼쪽부터 모델명 A8160, A3056)과 보다나의 ‘트리플 플로우 물결고데기 40㎜ 크리미 블루’ 제품.

코로나충격에 ‘머리’만 살아남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의류, 화장품 등이 성장세가 꺾이는 고통의 시간을 겪는 와중에 헤어가전은 ‘무풍지대’를 달리고 있다.

이·미용 가전 기업 유닉스에 따르면, 최근 주력으로 떠오른 BLDC 헤어드라이어 품목의 경우 지난 7월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8% 가량 증가했다. 헤어가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연달아 신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유닉스는 지난달 헤어 드라이어 ‘슈퍼 디플러스 탭’ 2종((모델명 A8160·사진, A3056))을 새롭게 출시했다.

헤어 스타일링 기기 브랜드인 보다나는 물결처럼 찰랑이는 웨이브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트리플 플로우 물결고데기 40㎜ 크리미 블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출시된 25㎜, 32㎜ 제품보다 열판 크기를 40㎜로 넓혀 볼륨감 있는 물결 웨이브를 연출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헤어기기 전문 브랜드 JMW는 이달 초 기존 헤어드라이어보다 무게와 크기를 줄인 ‘에어비’를 내놨다.

헤어가전의 성장세는 국내에서만 그치는 얘기가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가 지난 1월 발간한 미국 퍼스널 케어 가전제품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헤어 케어 가전제품 판매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억943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된 시기였음에도 전년 대비 3.9% 성장한 것이다. 유로모니터는 헤어 케어 가전제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오는 2025년에는 25억263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가전 정보조사기관인 AVC에 따르면 지난해 헤어 드라이어 온라인 판매액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55억위안이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3% 증가한 27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직후 외부활동이 줄어, 의류와 화장품 등은 직격타를 맞았지만 헤어가전이나 관련 제품군은 예외였던 셈. 화장품 등은 마스크로 인해 수요가 적어졌지만, 헤어스타일은 마스크의 영향이 적다 보니 수요가 꾸준히 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에서는 오히려 셧다운으로 인해 미용실이 문을 닫자, 남성들이 집에서 직접 이발을 하면서 이·미용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헤어가전 시장은 향후 더 성장할 전망이다. 백신접종이 많아지고, 위드코로나로 방역기조가 바뀌면 외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이미 옌즈징지(顔値經濟·외모 중심의 소비활동에 따른 경제효과)가 급성장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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