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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임 1000일’ 넘긴 경제사령탑 홍남기…연속적 경제위기에 ‘소방수’로 동분서주 [피플앤데이터]
박정희정권 이래 43년만에 첫 재임 1000일
부동산·인플레·국가채무 등 아킬레스건

경제사령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임기간 1000일을 넘기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재임 기간 1000일’이 넘는 경제정책 수장이 탄생한 건 1978년 박정희 정권이래 43년만으로 대통령 단임제 이후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3년간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19 사태 등 연속적 위기를 진화하는 ‘소방수’로 뛰면서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10 차례의 예산안을 편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불안과 물가 급등, 국가채무 급등 등의 과제를 남기고 있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10일 취임한 홍 부총리는 이달 4일로 재임 1000일을 맞았다. 1000일 이상 재임한 경제수장은 박정희 정권에서 9년여 재무부 장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역임한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4년여 재임한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 이후 43년만에 처음이다.

홍 부총리의 롱런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에서 기인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홍두사미’, ‘홍백기’로 불리던 홍 부총리는 재임기간이 길어지면서 ‘홍기만성’라는 별명도 받았다. 지난해 재난지원금이 전국민으로 바뀌거나, 추경, 양도세 대주주 기준 등의 이슈에서 번번이 여당에 밀렸지만 최근엔 여당 의원들과 종종 언성을 높일 정도로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홍 부총리의 강점인 성실함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엔 부동산 시장이 고점이어서 곧 안정될 것이란 취지로 여러 차례 발언했다가 엄청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인플레 압력을 잠재우는 것도 과제다. 8월까지 5개월 연속 2%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고, 국민지원금까지 풀리면 정부의 연간 1.8% 물가 억제 목표는 물 건너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재정의 역할을 증폭시키다 보니 부채 규모가 급증한 것도 홍 부총리의 아픈 부분이다. 내년 예산안 기준 정부 총지출 규모는 604조4000억원, 국가채무는 1068조3000억원에 달한다. 그의 재임기간 연 지출은 133조9000억원, 채무는 327조3000억원 늘어나는 것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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