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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8% 성장한 CATL...‘中 배터리 굴기’ 주도 [TNA]
올해 1~7월 CATL 218% 성장률 기록
BYD·CALB·궈시안도 세 자릿수 성장
내수 넘어 미국·유럽 등 해외 공략 본격화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기술 서밋’ 행사장에 마련된 중국 CATL의 부스 모습. [CATL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중국 CATL이 올해 1~7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전년 대비 21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의 ‘배터리 굴기’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BYD, CALB, 궈시안 등 중국 배터리 회사들도 세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 CATL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BYD(4위), CALB(7위), 궈시안(8위), AESC(9위)까지 5개 업체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ATL은 올해 1~7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 41.2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8.3%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BYD는 같은 기간 10.0GWh로 207.0%의 성장률을 보였다.

CALB도 3.9GWh로 322.0%, 궈시안은 2.6GWh로 156.2%, AESC는 2.2GWh로 11.8%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1~7월 합산 시장 점유율은 43.6%로, 전년 같은 기간(35.8%)보다 크게 확대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의 1~7월 합산 시장 점유율은 전년 (35.4%) 보다 소폭 감소한 34.7%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7월 33.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1.7%, SK이노베이션이 7.4GWh로 147.8%, 삼성SDI가 7.0GWh로 86.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2위에, SK이노베이션은 5위, 삼성SDI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견조하게 성장했던 국내 3사가 올해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했다”며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당분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지 않아, 향후 국내 3사의 앞날이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압도적인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을 이뤄온 중국 기업들은 최근 들어 유럽 등 해외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자사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3’의 판매 확대로 유럽에 본격 진출한 CATL은 독일 에르푸르트에 연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582억 위안(약 10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BYD는 자체 개발·생산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한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탕(Tang)’을 지난달 노르웨이에 공식 출시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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