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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선택 결판 임박…‘대장주’ 윤석열 vs ‘무야홍’ 홍준표, 누가 웃을까[정치쫌!]
‘역선택 방지’ 반대 6 vs 중재안 6…전면 도입은 0
5일 추가논의…“尹 유리할때까지 투표하나” 비판
윤석열·최재형 ‘역선택 방지’ 찬성…洪·劉는 반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내 ‘뜨거운 감자’인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가 이번 주말 결론이 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주말 회의를 열고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매듭짓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사이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지율 정체 국면에서 ‘고발사주 의혹’까지 겹치며 위기를 맞은 윤 전 총장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 의원은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일단 당 선관위 내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상태다. 지난 3일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선관위원들 사이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반대 의견과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중재안이 6대 6으로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역선택 방지 조항 전면 도입은 한 표도 없었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를 했는데 의견이 팽팽하다”며 “좀 더 연구해서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서 결론을 짓자고 했다. 주말에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주 선관위 대변인도 “시간이 충분치 않고 논의가 팽팽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고, 다음 회의에 될 수 있으면 확정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예비 후보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

선관위는 대선경선 후보자 간담회가 예정된 5일 다시 모여 역선택 방지 도입 여부를 결론 내릴 방침이다. 다만,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당분간 후폭풍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역선택 반대’ 진영에서는 선관위가 전날 회의에서 사실상 표결을 해놓고도 결론을 유보하고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는 안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국회법과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가부 동수면 부결로 처리하게 돼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선관위가 무기명 투표를 했는데, ‘역선택 방지 반대 6, 찬성 0, 중재안 6’이었다. 반대와 중재안이 6대6이니, 가부 동수면 부결이다. 찬성은 단 한표도 없었다”며 “그런데 정홍원 위원장은 일요일에 다시 표결하겠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몇 번이고 표결하겠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의견을 수렴한 것이지 정식 표결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서울 강남구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역선택 논란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갈수록 격화하는 상태다. 앞서 선관위가 각 대선주자 캠프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황교안 전 대표는 역선택 방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후보 8명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반대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측은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역선택’은 경쟁 정당 지지자들이 다른 정당의 경선에 참여해 조직적 투표를 통해 결과를 왜곡하는 것을 뜻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여야 대선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와 범야권 후보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차이가 나는 것이 갈등의 불씨가 됐다.

특히, 홍 의원이 2030세대뿐만 아니라 호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것이 쟁점이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측과 최 전 원장측은 역선택이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홍 의원은 ‘확장성’, ‘교차투표’라고 반박하고 있다. 홍 의원의 상승세에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진 상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전당대회 때) 민심에서 제가 유리한데 당심, 지지층에서 제가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들었을 때 ‘학생이 입시제도에 신경 쓰다 보면 공부를 못한다’고 표현했다. 대권 주자들이 유불리를 많이 고민하겠지만, 국민은 결국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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