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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들 대기업 다녀”…연쇄살인마 강윤성의 자랑[촉!]
“여자에게 인기많다”고 하기도
“과시·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성격”
전문가 “권력형 성범죄 특징” 분석
서울경찰청은 2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인 56세 강윤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영장실질심사 출석 후 법원에서 나오고 있는 강윤성.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이 “내 아들이 대기업에 다닌다”는 등 과시·허세를 부리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과시형 성격이 성범죄자들에게 보이는 특성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성향이 강한 성범죄자들이 살인까지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나왔다.

서울 송파구 관계자는 4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송파구 직원이 상담 중 강윤성으로부터 ‘아들을 찾았는데 나를 닮아 머리가 좋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실제 강윤성의 아들이 대기업에 재직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윤성의 과시적인 언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강윤성은 5월 출소 후 교도소에서 알게 된 심리치료 강사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아는 사람들이나 친구들은 다 집안이 부자들”이라며 인맥을 과시했다. 그는 수입 고가 바이크를 좋아하고 제트스키를 타고 다니는 생활을 즐겼다고도 부연하기도 했다.

또 강윤성은 15년 전 일했던 곳에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아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자애들이 나를 많이 따랐다. 그러다 보니 (다른 남자 직원들이 회사)회장한테 ‘강씨가 전과자인데 우리 회사에서 일한다’고 트집을 잡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성격이 특히 성범죄자들에게 보이는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범죄심리학자인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권력형 성범죄자들에게 자주 볼 수 있는 특징”이라며 “자기 자신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함을 가리기 위해 거짓으로 과시를 하거나 자기보다 약한 자를 지배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권력형 성범죄자들은 성욕 해소가 아니라 약한 자를 지배할 때의 쾌락 때문에 변태적인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성향이 더 심해지면, 살인까지도 저지르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강윤성의 과거 강제추행 사건 판결문을 보면 피해자를 장난감 다루듯 희롱하고 추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강윤성이 나르시시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존감이 굉장히 강한 데 반해 실제 현실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을 사회 탓으로 돌리다 보니 과시적 성향, 폭력적 성향이 발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한편 정신 감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5월 천안교도소에서 가출소한 강윤성은 지난달 말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40대 여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을 차례로 살해한 뒤 도주했다. 이후 좁혀오는 경찰의 포위망에 결국 지난달 29일 자수를 택한 강윤성은 같은 달 31일 구속됐다.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경찰서로 돌아가다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 “더 많이 못 죽여서 한이다”고 한 뒤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출석하다 마주친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는 등 돌발 행동도 보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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