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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대출규제 ‘틈새 수혜’...증권가, 지방銀 목표가 상향
기업대출 비중높아 가계대출 여력
풍선효과 예상도 수익성개선 요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은행업계에서 틈새 시장으로 평가 받는 지방금융지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주요 은행의 대출이 막히면서 지방은행으로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점도 수익성 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의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흐름 속에 지방은행지주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B증권은 J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만300원,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방 은행의 주가 전망이 긍정적인 것은 최근 금융 정책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지난주 한은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리자 수익성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기준그리가 오르면 은행의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에 비해 빠르게 상승해 은행의 예대 금리 차이와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내년까지 2~3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은행의 NIM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되고, 급격한 디레버리징과 금리 인상이 아닌 이상 대손율 증가 영향도 미미할 전망”이라며 “대형은행 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구조를 가진 지방은행들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서면서 ‘대출 절벽’ 우려가 커지자 대출 수요자들이 지방은행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의 재료로 꼽힌다. 통상 지방은행은 대출 총액이 시중 주요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이 높아 가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시중 은행에 비해 작기 때문이다. 금융채 단기물에 연동된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구조를 가진 점도 지방 은행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BNK금융지주 등 지방 금융주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지역경기 변동에 따라 종종 실적이 크게 악화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최근 실적은 상승 방향으로 변동성이 생긴 모습”이라며 “수년 간 한계로 작용하던 실적 상단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으며, 향후 실적은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레벨업된 범위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JB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4645억원, 47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8%,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광주 은행의 대출성장률이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NIM이 각각 19bp(1bp=0.01%), 8bp 크게 상승하며 순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DGB금융지주에 대해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이후 경쟁 지방은행 대비 빠른 대출 성장과 높은 금융채 연동 대출 비중을 바탕으로 순이자이익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하이투자증권의 우수한 실적으로 지방은행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41.7%의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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