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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TS의 무한진화...투자는 간편하게 콘텐츠는 화려하게 [헤럴드 뷰-투자열풍, 증권사 무한변신]
핀테크發 간편투자 열풍에 대형증권사 동참
불필요한 메뉴 과감히 없애고 용어도 정비
MZ세대 겨냥 라이브커머스 등도 흥행몰이

MZ(밀레니얼+Z)세대 투자자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이들과의 유일한 접촉 채널이 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직관적인 투자를 위해 기능이 대폭 간소화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콘텐츠와 최근 대세인 라이브커머스까지 장착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토스증권 등 핀테크 업체가 새롭게 주식거래 시장에 진입해 간편투자 열풍을 일으키자 기존 대형 증권사들도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기존 MTS에서 불필요한 메뉴는 사라지고, 익숙하지 않은 주식 용어들은 일상 용어로 바뀌고 있다.

MTS 시장의 메기는 단연 토스증권이 꼽힌다. 올해 3월 출범과 함께 세달여 만에 가입자 수가 350만명을 돌파했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MTS가 투자자들을 대거 유입시켰다.

핵심은 간소화다. 토스증권은 MTS에서 봉차트와 호가창을 과감히 없앴다. 종목 정보에는 주가 그래프와 관련 뉴스만을 배치했다. 주식을 매수할 때도 호가창 없이 현재 가격만 안내한다. 용어도 대폭 정리했다. 종목이란 단어 대신 회사로, 매수 대신 구매하기로 투자자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대체했다.

간편 투자 열풍에 기존 증권사들도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잇따라 간편 MTS를 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O2(오투 : 오늘의 투자)’를 선보여 공세에 나섰다. 기존 삼성증권 MTS인 mPOP에 비해 전체 메뉴 수를 대폭 줄이고 자주 쓰는 기능은 한 화면에 모았다. 오투 메뉴는 총 78개로 mPOP의 510개 메뉴 대비 6분의 1에 불과하다. 매수, 매도란 용어도 바로투자, 팔기 등으로 바꿨다. 국내외 주식 투자를 병행하는 개인 투자자 특성에 맞춰 한 화면에서 국내외 주식 주문이 모두 가능하도록 만든 것도 특징이다.

KB증권도 간편 MTS 대전에 동참했다. KB증권은 줌인터넷과 합작해 만든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지난 6월 ‘바닐라(vanilla)’를 출시했다. 바닐라는 여러 종목을 한번에 매수할 수 있는 장바구니 기능과 기업 브랜드만으로도 해당 종목을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이 눈에 띈다.

최근엔 MTS 경쟁 전선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MZ세대가 열광하는 라이브커머스까지 MTS에 무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간편 MTS인 스텝스(STEPS)의 홈은 콘텐츠가 메인이다. 홈 화면 상단에는 ‘스텝스 TV’가 배치돼 있다. 이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이 출연하는 영상콘텐츠다. 거시 경제는 물론 업종과 종목들에 대한 정보를 다룬다.

바로 하단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다룬 매거진 형식의 콘텐츠인 ‘취향저격 ETF’가 위치한다. 최근 플랫폼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차용한 곳도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라이브커머스와 주식거래를 접목한 MTS ‘마블미니’를 출시했다. 마블미니에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8시까지 라이브 증권방송이 진행된다. 투자 전문가들이 출연해 투자전략은 물론 상담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바로 주식 거래를 할 수도 있다.

라이브커머스 접목에 힘입어 마블미니도 흥행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마블미니 다운로드 수는 3주만에 10만회를 넘어섰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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