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소개된 한국식 캠핑요리. 김치 나폴리탄 스파게티(왼쪽), 육개장 느낌의 신라면요리. [소포 레시피]

일본 식품업계의 캠핑시장 공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일본의 조미료 회사 아이빅식품은 비대면 시기에 효율적인 식품 홍보방법으로 자판기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7월 삿포로 시내에 위치한 낚시·아웃도어 전문점에 캠핑과 바비큐 맞춤의 냉동 식재료 자판기 2대를 설치했다. 판매 제품은 홋카이도 음식점 8곳에서 판매하는 양고기와 가리비, 고기찐빵 등 16개로 구성돼 있다.

식품업체 고쿠부그룹은 캠핑전용 통조림 ‘캠프의 달인’ 시리즈를 출시했다. 식빵에 올려 굽기만 하면 완성되는 핫 샌드위치 재료와 쌀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파에야 재료들을 판매중이다.

캠핑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캠핑을 테마로 한 레시피북도 출간되고 있으며, 캠핑요리 전용 레시피 사이트인 ‘소토(밖이라는 뜻) 레시피’도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김치를 활용한 스파게티나 농심 ‘신라면’을 활용한 캠핑요리도 소개돼 있다.

일본의 최대 아웃도어 웹미디어 ‘캠프해크(CAMP HACK)’가 20~60대 여성 26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캠핑 요리를 즐긴다’라는 응답은 90%를 넘었다. ‘최근 자주 만드는 캠핑 요리’의 질문에서는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 스페인요리)’가 1위(293명)를 차지했다. “조리가 비교적 간단”하며 “캠핑에서는 마늘과 기름 냄새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뒤를 이어 전골요리(242명), 카레(170명), 바비큐(154명), 핫 샌드위치(147명)순으로 나타났다. ‘만들어 먹고 싶은 캠핑 요리’ 질문에서는 소면 요리가 1위(373명)였으며, 피자, 빠에야, 카레, 훈제 요리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답변의 공통된 이유로는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즐겁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aT 관계자는 “아이들과 같이 만들 수 있으면서 선호도가 높은 레시피를 활용해 일본 캠핑 시장을 공략할 것”을 제안하면서 “김치블럭 제품을 활용한 김치 소면 요리나 동결건조 미역국 제품을 넣은 파에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