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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중인 자동차株, 친환경 비전 빛 볼까
6개월간 현대차 10%·기아 4%↓
반도체 부족→판매 감소가 원인
도매 판매감소에 영업이익도 뚝
전기차·수소차 등 기대감은 여전

반도체 수급 여건 악화가 여파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자동차주의 상대적 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이지만,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차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전기차 비전을 밝히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의 확보 측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등은 ‘애플카 이슈’로 올해 초 최고가를 찍은 뒤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개월 전 대비 현대차는 10.0%, 기아는 4.7% 하락했다. 두 기업 주가는 올 초 최고가 대비해선 각각 25.6%, 19.8% 하락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20만원~22만원 사이를, 기아는 8만원~9만원 사이를 횡보 중이다.

이같은 게걸음 횡보는 차량 판매 감소세에서 기인했다.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달 합산 판매량은 54만49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내수에서 6.5% 감소했으며 해외판매 역시 7.8% 줄었다. 기아의 경우 해외판매량은 1.4% 감소했으나 내수 판매량은 6.6% 증가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한 것은 이번 8월이 처음이다. 이같은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3분기 들어서 판매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재고 부족으로 이어진 것이다. 예상을 하회한 판매 실적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에 따르면 각 사의 대당 이익에 대한 기존 추정치에 단순 적용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 판매대수차이에 따라 각각 3802억원, 2077억원의 영업이익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다만 영업손익에 중국 판매를 제거한 판매대수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점과 경쟁사들의 재고 변경으로 인한 경쟁 완화는 변수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재고 부족이 8월 현대차와 기아 도매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장기화 여파로 주요 시장에서 재고 수준이 201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감소하며 도매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전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순위(중국 판매 제외)를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1만8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역시 2.9%포인트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미래 비전도 구체화 됐다. 이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는 2025년부터 제네시스 생산에서 수소·배터리 구동 전기차만 출시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발표회 ‘퓨처링 제네시스’에서 제네시스는 오는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 럭셔리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현대차는 전날 에너지 전문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 조사 결과, 올해 1~7월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오는 7일 수소 관련 기술과 비전을 공개하는 행사(하이드로젠 웨이브)를 열고 미래 수소 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등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8일에는 현대차·SK·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 10곳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의 경우 공급 능력 제한으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주요 국가 단위로 아이오닉5/EV6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네시스 전략 공개와 수소전략 공개 등을 통해 미래차에 대한 기대감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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