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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34.9%↑·수입 44%↑, 8월기준 각각 역대 1위…불안 요인 산적

기사입력 2021-09-01 10:37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35%가량 증가면서 10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8월 수출실적 중 최고치이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무역수지 흑자폭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이달부터 수출 기상도는 맑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4.9% 늘어난 532억3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8월 수출(-10.3%)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교역량 증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10면

이로써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 3월 16.3%에 이어 4월 41.2%, 5월 45.6%, 6월 39.8%, 7월 29.6% 등 6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 기간 월별 수출액도 500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3일로, 작년 8월보다 1일이 더 많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3억1000만달러로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119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단기간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산업 수출이 모두 역대 8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을 떠받혔다. 특히 15대 주력 품목이 모두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하며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는 4개월 연속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웃돌았고, 8월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냈다. 지역별로도 중국·미국·EU·아세안 등 9대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5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석했다.

지난달 수입액도 51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4.0% 증가했다. 역대 8월 기준 최대 수입액이다. 수입 증가세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이며 올해 4월부터는 30%이상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1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위태로운 상태다. 월별 무역수지는 6월(44억5000만달러), 7월(17억6000만달러), 8월(16억6800만달러) 등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로써 연내 무역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