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LG생활건강이 미국 헤어케어업체 보인카의 인수로 생활용품 부문의 펀더멘탈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미국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Artic Fox)를 보유한 보인카(Boinca)의 지분 56.04%를 1억달러에 취득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164억원에 달한다. 양측은 잔여지분 43.96%에 대해 2024년~2027년 매수·매도 가능한 콜·풋옵션을 체결했다.

알틱폭스는 현재 미국 아마존 헤어컬러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인기 업체로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에서 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공격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3년 연평균 성장률이 89%에 달했다. 보인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425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으로 순이익률은 27.5%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90조원이며 이 가운데 프리미엄 비중은 약 20%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0년간 25건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및 선진 시장으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어왔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2월 인수한 피지오겔은 M&A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이번 M&A를 통해 선진 시장 그리고 프리미엄 헤어 카테고리 통해 제품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고객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