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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개발 안 되던 곳인데…” 화성 진안, 신도시급 택지 선정에 ‘화색’ [부동산360]
3차 신규 공공택지 발표하자
인근 중개업소엔 각종 문의 빗발
“신도시 개발은 지역 호재” 기대감
헐값 토지보상 걱정하는 땅주인도
집값 불안 조짐…호가 1억 뛰기도
경기 화성시 진안동 일대. [카카오맵 캡처]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산발적으로 소규모 개발 움직임이 있긴 했지만 정부가 신도시로 개발한다고 하면 얘기가 다르죠. 지역주민도 벌써부터 기대가 큰 것 같아요.”(경기 화성시 진안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정부가 3차 신규 공공택지 10곳을 발표한 30일 신도시급 개발이 예고된 경기 화성시 진안동 일대는 기대감으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와 연접한 화성시 진안동·반정동·반월동·기산동 일대 452만㎡ 부지에 주택 2만9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 노선, 신분당선 등과 연계해 서울 도심까지 50분 내 도착하게 만들 계획이다. 화성 진안지구는 신규 택지 10곳 가운데 의왕·군포·안산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번 택지 개발계획 발표에 투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계의 전언이다. 진안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농지가 많아 오랜 기간 개발되지 않았던 곳인데 공공택지로 개발된다고 하니 지역에는 호재가 아니겠냐”며 “택지지구 발표 직후부터 토지 투자나 보상, 시세를 묻는 전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의 GTX 호재에도 공장과 농지가 많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상황이 급반전된 셈이다.

특히 최근 진안동·반월동 인근 빈 땅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시행사가 주민 동의를 받으러 다니면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었는데 이번 발표로 지역민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공공이 개발하게 되면 불확실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다만 비교적 최근 땅을 매입한 이들을 중심으로는 제대로 된 토지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했다. 진안동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외지인이 많지 않아 개발을 반기는 분위기지만 토지 보상 절차에 돌입해야 상황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선 가격 추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큰 호재가 없었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전용면적 84㎡ 기준 실거래가가 7000만~8000만원 뛰는 등 지역 내 아파트값은 이미 오른 상황이다. 이에 집값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진안동 다람마을LG태안자이 전용 84㎡는 시세가 직전 실거래가보다 최소 4000만원 이상 높게 형성돼 있지만 그마저도 오를 여지가 있다고 현지 공인중개업소는 설명했다. 실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반월나노시티역(가칭)이 들어서는 반월동 e편한세상반월나노시티역 전용 84㎡는 일부 집주인이 호가를 하루 만에 1억원 올리면서 시세가 7억원대 후반에서 9억원 선까지 형성됐다. 해당 평형 아파트의 직전 실거래가는 7억7600만원이다.

반월동 D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신규 택지 발표가 나고 오전에만 문의 전화가 대여섯 통 왔고 급하게 집을 보러온 사람도 있었다”며 “가격을 올려야 하는지 묻는 집주인도 일부 있었다”고 했다.

화성 진안지구에서 북서쪽으로 5㎞가량 떨어진 봉담읍 수영리 일대도 신규 공공택지에 포함됐다. 1만7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화성 봉담3(상리·수영리)지구는 비교적 조용했다. 앞선 봉담1·2지구 개발 이후 남은 부지도 언젠가 개발되리라 생각해왔다는 게 지역민의 전언이다.

다만 인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는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분위기다. 봉담읍 E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추가 개발을 호재로 판단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계약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관심을 보이는 문의전화는 오고 있다”고 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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