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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대형주보다 잘 나가는 2차전지 소재주
대형주 LG화학·SK이노베이션, 하반기 주가 하락
소재주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코스모신소재 등은 대폭 상승
글로벌 친환경차 확대·배터리 생산 증가에 성장 전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2차전지 셀 완성업체들의 주가가 자회사 분할 이슈와 리콜 여파 등으로 부진한 가운데 2차전지 소재주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의 주가는 6월 말 85만원에서 이달 23일 79만8000원으로 6.12% 떨어졌다. LG화학처럼 2차전지를 생산·판매하는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주가가 29만5500원에서 23만8000원으로 19.46% 하락했다. 삼성SDI 만이 같은 기간 14.33% 올랐다.

이에 비해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은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은 6월 말 21만2100원이던 주가가 23일 33만원으로 55.59%나 점프했고, 엘앤에프는 같은 기간 9만1700원에서 11만9500원으로 30.32% 상승했다. 코스모신소재(주가 상승률 71.19%), 디와이피엔에프(39.79%), 천보(34.43%), 후성(31.80%), 솔루스첨단소재(20.3%), 나노신소재(18.85%), 대주전자재료(18.46%), 한솔케미칼(16.09%) 등도 2차전지 3대장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 소재주의 시장 내 위상도 달라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상반기 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위였으나 현재는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엘앤에프는 14위에서 8위로 6계단 뛰어올랐다. 천보는 23위에서 15위로 상승했고, 솔브레인은 16위에 자리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은 글로벌 친환경차 확대 추세와 2차전지(배터리) 생산 증가에 따라 실적이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럽의 전기차 시장조사기관 EV볼륨스(EV Volumes)에 따르면 7월 글로벌 주요 15개국의 전기차(EV) 판매량은 46만4000대로 지난해 7월 대비 100% 증가했다. 6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총 27GWh로 전년 동월 대비 158% 늘어났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은 확고하다”며 “하반기에는 한국 소재주 매력 재부각 등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 배출 규제는 회귀하지 않는 거대한 흐름이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시장의 3분의 1 이상이고, 유럽 내에서는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어려운 미국에서도 향후 3분의 2 이상의 시장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재 기업들은 국내외 여러 고객사에 납품이 가능하고 관련 정책의 효과가 대형주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는 강점도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의 수혜주를 찾을 때 사이즈 전략 관점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더 나은 선택지일 확률이 높다”면서 “이는 세금 혜택, 소재·부품·장비 등을 지원하는 정책은 주로 중소형주에 더 직접적인 효과가 발생하는 정부 정책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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