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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대 금융주의 굴욕...외인 전체 순매수 합쳐도 카뱅의 5분의1
외국인 ‘카뱅’ 4394억원 순매수
은행업 코스피 대비 30%P 상회

국내 증시에서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독 카카오뱅크에는 강력한 매수세로 일관하고 있다.

외국인은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기존 7대 금융주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규모를 사들이며 카카오뱅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카카오뱅크가 증시에 입성한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4394억원을 순매수해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순매수 1위인 LG화학(4789억원)과도 순매수 금액이 394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순매수 수량은 667만3900주로 LG화학(54만4300주)보다 많다.

외국인의 카카오뱅크의 순매수 금액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7개 금융주의 순매수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5배 이상 높다.

카카오뱅크 상장 전 금융 대장주였던 KB금융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343억원이고, 신한지주는 14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191억원, 118억원에 그쳤다. BNK금융지주(46억원), DGB금융지주(11억원), JB금융지주(-30억원) 등을 모두 합쳐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825억원으로 카카오뱅크에 한참 못 미쳤다.

해당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9428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 순매수는 더욱 두드러진다. 카카오뱅크가 편입된 코스피 은행 업종은 카카오뱅크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64억원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4346억원으로 급증하며 코스피 전체 업종 중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7월 주춤했던 은행업 지수는 8월 들어 카카오뱅크 효과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수는 7월 말 218.16포인트에서 8월 19일 276.25포인트로 58.09포인트(26.63%) 급등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수익률(-3.26%)을 29.89%포인트 상회했다. 금융지주들이 포함된 코스피 금융업 지수는 해당 기간 7.45포인트(1.63%) 오르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카카오뱅크의 성장성과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115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1136억원)을 넘어섰다.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해 6월 말 1403만명까지 확대됐으며 고객 연령층 또한 다양화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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