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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철·연휴 끝나자 1800명대 직행...“이대로면 이번 주 2500명”
정부, 이번 주 상황 지켜본 후 결정
현재의 거리두기 재연장 가능성 커
최근 1주일 변이 감염자 3014명
델타형 변이가 98%...대유행 주도
1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800명대 초반까지 치솟았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4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05명 늘어 누적 22만8657명이라고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역 앞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

‘휴가철·연휴 후유증’이 현실이 됐다. 광복절 연휴 기간 반짝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다시 1800명대로 급증했다. 평일이 되자마자 다시 큰 폭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면서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 방역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방역 수위를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휴 끝나자 다시 급증세...‘휴가철·연휴 후유증’ 현실화=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32명 증가한 1805명을 기록했다.

역대 9번째로 최다 발생수치이며 43일째 1000명 이상 네 자릿수 발생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최근 며칠간 주말 및 광복절 대체휴일로 진단 검사량이 감소했지만 연휴가 끝나고 다시 검사량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는 점점 더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최근 1주간(8월 8일∼14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301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델타형 변이가 2954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98.0%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가 59명, 남아공 유래 ‘베타형’ 변이가 1명이다. 델타형 변이가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델타형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1명 더 늘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도 약화시킬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로서는 감염 위험도와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다.

▶거리두기 재연장 불가피할 듯=특히 이번주에 막바지 휴가를 보내고 복귀하는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본격화 되면 또다시 신규확진자들이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 11일 22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하고, 1800~19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진 원인이 휴가철 사람이 많은 곳으로 향했던 사람들이 다시 지역사회로 복귀하면서 확산이 일어났다고 봤기 떄문이다.

전문가들도 이번 연휴 이후에도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면 2500명대 확진자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 연휴 직후 유행상황을 보고 오는 20일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휴가철 또는 광복절 연휴 등으로 인한 여파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며 “방역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관계부처·지자체·전문가 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현 상황에서는 거리두기 재연장 등의 조치외에 추가적인 뾰족한 방역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주말과 연휴다 보니 확진자가 줄 수밖에 없었고, 연휴 끝나고 올라온 분들의 검사 건수가 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델타 변이가 확산이 급속도로 늘고 있어서 지금의 검사수로도 2500명은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시 현 거리두기 단계가 연장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지금의 조치를 취하면서 버티는 수 밖에 없다”라며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잘 막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아마 이번 주 다시 현 거리두기 조치가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도권 4단계가 지금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다보니 추가적으로 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추가한다면 모임 인원 제한 등일 텐데 그런 조치가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태열 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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