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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억짜리 그림도 턱턱 구매…백화점·면세점 ‘아트테크’ 큰손 모신다[언박싱]
방구석에서도 백화점 갤러리 작품 구매
호황세 접어든 미술시장…MZ세대도 참전
신세계면세점 아트스페이스 [신세계면세점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아트테크(미술과 제태크를 합친 용어)가 떠오르면서 백화점뿐만 아니라 면세점도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진 작가 발굴을 통해 작품 가격 문턱을 낮추고, 온라인에서도 편하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도 한다. MZ(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이 높은 만큼 한동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방구석에서도 백화점 갤러리 작품 구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유명 작가의 작품 구매까지 가능한 플랫폼 ‘롯데 갤러리관’을 20일 오픈한다. 먼저 공개하는 작품은 국내외 유명 작가 100명의 원화, 에디션, 드로잉 작품 340점이다. 영국의 현대 미술 작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 엘리자베스 페이톤(Elizabeth Peyton), 비주얼 토털 아티스트 275c의 작품이 있다. 이 외에도 전문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자사 앱에 작품 감상이 가능한 ‘아트 스페이스’ 코너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최근 백화점이 공들이는 부분은 신진 작가 작품 소재다. 신진 작가는 MZ세대 사이에서 마니아가 많지만 작품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구매 문턱을 낮출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기간 동안 각 지점별 전시관에서는 권철화 작가의 신작을 포함해 대표 작품들을 전시 및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잠실점에서 강호성, 지비지, 한상윤 등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가 10명의 작품 90여점을 전시 중이다.

판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아트 스페이스 강남점 오픈 이후 7월까지 400여점이 넘게 팔렸다. 전시 중인 작품 가격대는 수백만원대부터 수억대까지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명품관에서 ‘마이클 스코긴스 기획전’을 연 갤러리아백화점은 초기에 11개 작품 중 10개를 판매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백화점업계는 현재는 중장년층 구매 고객이 많지만 MZ세대 비중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갤러리 [롯데백화점 제공]

호황세 접어든 미술시장…MZ세대도 참전

올해 아트테크 열풍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유통업계의 갤러리 전쟁은 거세질 예정이다. 업계는 유동성이 미술시장으로 흐르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서울옥션 대구경매가 낙찰률이 94%로 치솟으며 올해 들어 4회 연속 90% 이상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면세점도 갤러리 유치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업게 최초로 명동점에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참여 작가들의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도록 ‘작가의 방’ 콘셉트로 꾸몄고, 중국 웨이보, 위챗 등에서도 작품들을 비대면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소개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투자가치, 인테리어 등으로 수요가 많으며 주로 40~60대층 고객들이 작품을 구매한다”며 “쇼핑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미술품을 전시해 감상하게 하는 등 예술의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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