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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교체·메달종목 다변화 희망...메달보다 ‘값진 수확’
금메달 6개...종합 10위 실패
육상·수영·근대5종 등 대약진
Z세대 기대 이상 성과에 위안

한국은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16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7개·종합 10위’에는 실패했지만 신구 세대교체와 메달 종목 다변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됐다.

무엇보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태어난 세대)들이 만들어낸 기대 이상의 성과는 3년 후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걸기에 충분했다.

세계최강 양궁은 이번에도 독보적인 결과를 냈다. 혼성 단체전이 새로 추가돼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난 양궁에서 한국은 2회 연속 금메달 4개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여자 단체전은 9회 연속 올림픽 정상을 지켰다. 20세 안산은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개인전 금메달을 차례로 획득하며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올랐고, 17세 김제덕은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양궁의 미래를 밝게 했다.

펜싱과 체조는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한국 펜싱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종합 3위에 오르며 2012 런던 대회(2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체조에서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의 깜짝 선전을 펼쳤다. 신재환이 2012년 런던 대회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도마에서 정상에 올랐고, 여서정(도마 동메달)은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육상과 수영, 근대5종에서 새 희망을 발견한 것은 큰 수확이다.

육상에선 이번에도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금2·은2·동1), 일본(은1·동1)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높이뛰기 우상혁이 2m35로 4위를 기록, 한국신기록과 역대 최고성적(종전 8위)을 썼다.

수영 황선우는 자유형 100m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결승에서 5위를 기록, 69년 만에 아시아 최고 순위에 올랐다. 우하람은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라 파리올림픽을 기대케 했다.

근대5종의 전웅태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웅태와 함께 출전한 정진화도 4위에 올라 희망을 쐈다.

그러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유도, 사격 등에서 부진하면서 새로운 전략수립이 필요해졌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은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2개를 획득, 정식종목으로 첫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유도 역시 은 1, 동 2개로 리우 대회에 이어 연속 ‘노골드’를 기록했다. 사격에선 김민정이 여자 25m 권총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추가 메달 소식은 없었다.

여기에 대회 2연패를 노린 야구와 여자골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남자축구도 8강에서 탈락하는 등 구기종목의 부진이 더해졌다.

한국 체육은 어린 선수들의 선전 속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와 메달 종목 다변화의 희망을 싹틔웠다. 대한체육회는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전략 종목을 새롭게 재편성하겠다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전통의 메달 종목은 기량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메달 전략 종목을 재편성해 파리 대회에서 세대교체를 완료하겠다”며 “한국 양궁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장기간 세계를 제패했듯이, 한국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기업의 투자가 절실하다”며 스포츠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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