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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뜬 별, 작별 고한 별...지구촌 가슴에 찬란히 빛났다
드레슬·제이컵스 등 올림픽 신예 스타 부상
안산·김제덕, 세계 양궁의 ‘뉴 히어로’ 등극
황선우·여서정·신유빈·서채현 ‘Z세대 별’로
진종오·이대훈 최선 다한 마지막 무대서 인사

도쿄에서도 어김없이 새로운 별이 떴고, 많은 별이 작별을 고했다. 전세계 스포츠 팬들은 떠나는 별들에 위로와 아쉬움의 박수를, 새롭게 탄생한 별들엔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미국 수영 간판스타 케일럽 드레슬은 2020 도쿄올림픽 5관왕에 오르며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후계자 자리를 완벽히 꿰찼다. 자유형 50m와 100m, 접영 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 황제의 대관식을 마쳤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처음 열린 올림픽 100m에선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마르셀 제이컵스(이탈리아)가 9초80으로 금메달을 차지, 단거리 새 왕좌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기록을 0.15초나 단축한 기적의 레이스였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선 ‘젊은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가 6m02를 넘고 우승, 대관식을 마쳤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6m15) 경신엔 실패했지만,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의 뒤를 잇는 세계최고의 점퍼로 올라섰다.

남녀 400m 허들에선 카르스텐 바르홀름(노르웨이·45초04)과 시드니 매클로플린(미국·51초46)이 세계신기록과 금메달을 모두 거머쥐며 육상 트랙&필드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젊은 태극전사들도 올림픽 무대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올림픽 때마다 새 얼굴들을 앞세워 금메달을 휩쓴 한국 양궁은 이번에도 안산(20)과 김제덕(17), 두 젊은 ‘신궁’을 탄생시키며 새 역사를 썼다. 안산은 개인·단체전과 신설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올림픽 양궁 첫 3관왕에 올랐고, 김제덕도 단체전 2개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체조 첫 메달을 획득한 여서정(19·도마 금메달)과 아시아 수영선수로는 69년 만에 100m 최고 성적(5위)을 작성한 황선우(18), ‘탁구 신동’ 신유빈(17), ‘스포츠클라이밍 천재’ 서채현(18) 등 10대 선수들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서 눈부신 성과를 올리며 3년 뒤 파리올림픽 기대를 부풀렸다.

이들에 반해 과거 영광의 순간들을 뒤로 하고 쓸쓸히 무대에서 내려온 스타들도 있다.

‘사격황제’ 진종오는 자신의 5번째 올림픽 무대를 노메달로 마쳤다.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6개)인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진종오는 “나이는 못속인다”면서도 “은퇴는 떠올리고싶지 않다”고 했다.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은 동메달 결정전서 패한 뒤 은퇴를 발표했고,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도 부상을 안고 출전한 올림픽서 결선 진출에 실패, 사실상 올림픽 무대와 작별했다.

여자체조 슈퍼스타 시몬 바일스(미국)는 극도의 중압감을 느끼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힘겹게 마쳤고, 남녀 테니스 금메달이 유력했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오사카 나오미(일본)도 팬들의 아쉬움 속에 노메달로 물러났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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