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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급등하는 단기금리…신용대출 이자 또 오르나 [인더머니]
1년 국고·은행채 금리 급등
금융위 가계대출 총량 규제
은행권 우대금리 축소·폐지
한은 이달 기준금리 올릴듯

[헤럴드경제=성연진·서경원 기자] 단기금리 급등하면서 신용대출 이자부담도 가파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에서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던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가계대출 압박을 예고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대출 지표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6일 현재 1.218%포인트다. 지난해 7월말 0.761%에서 1년 새 0.46%포인트(p)가 올랐다. 은행채 1년 물은 1년 만기 국고채와 동행하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3월말 이후 1%를 밑돌 던 1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5월말 한때 0.59%대까지 떨어졌지만 6월 이후 급등하며 지난 6일에는 0.97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0.99%로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6월 기준 일반신용대출 금리(평균)은 연 3.75%로 전년동기(2.93%)에 비해 0.8%p가량 올랐다. 정부가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라고 주문하면서, 비은행권에서는 상승폭이 더 크다.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로 억제하라고 압박하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대폭 축소한 것도 대출금리가 더 빠르게 오른 요인이다.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이 지침으로 떨어지자 지난달부터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상품에 따라 0.1~0.5%p 줄였다.

단기금리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지난 1년 3개월간 유지해온 제로수준의 기준금리(0.5%)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코로나19 4차 유행의 전개 상황과 물가 및 자산가격 상승 사이에서 막판까지 저울질을 벌이겠지만, 현재로선 인상 쪽에 무게를 더 두는 분위기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정책도 금리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고 후보자는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11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 등 가계부채가 금융리스크로 번지는 위기를 직접 관리했던 경험이 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일하게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낸 매파적 관료이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려면 총량 규제나 금리 인상 외에는 현실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5%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6조1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 정상화가 시작되면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가 주택담보대출 차입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jsung@heraldcorp.com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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