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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야구 노메달, 이러다 ‘암흑기’ 접어든다
對도미니카 동메달전서 패배
3승4패…6개국 중 4위로 마감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이 한국의 6대10 패배로 끝났다. 동메달 획득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한국대표팀이 6개 나라가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을 야구를 4위로 마감했다. 대표팀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른바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대표팀은 13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단 각오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조별리그와 녹아웃 스테이지를 거치면서 최종 성적표는 3승 4패.

이스라엘에 두 번, 도미니카공화국에 한 번 이겼다. 승자 준결승에서 맞붙은 일본, 패자 준결승에서 만난 미국에 연이어 패배했다.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선 도미니카마저 넘어서지 못했다.

대회 기간 내내 팬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대회 직전 일부 KBO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며 ‘팬심’은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태였다. “한국 야구는 미국 더블A(마이너리스)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매 경기를 보면 공수 모든 면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내지 못했고, 마운드에선 무기력하게 실점을 내주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미국과의 두 차례 경기에선 눈에 띄는 기량차를 드러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선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빠진다. 당분간 국내에선 프로야구를 둘러싼 거센 비판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를 다 마쳤는데, 기대하시고 많이 응원하신 팬들에게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매년 국제대회가 열리니 이번을 계기로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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