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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여자골프 2연패 무산 “최선 다했지만…너무 아쉬웠던 한 주”
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3)의 올림픽 2연패 도전이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오전 11시30분 현재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여자골프가 116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2016년 리우올림픽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LPGA 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이어 '골든 슬램'을 달성, 대한민국을 열광케 했다. 당시 손가락 부상으로 올림픽 개막 한달 전까지 출전 결정을 못할 만큼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뜨거운 감동을 자아냈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 이후 5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랭킹 2위로 정상의 실력을 뽐내며 도쿄행 티켓을 획득했지만, 무더운 날씨와 퍼트 난조로 2연패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비는 첫날 “골프 인생 20년 동안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후반엔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라며 덥고 습한 날씨에 힘겨워 했다.

특히 장기인 중장거리 퍼트가 좀처럼 홀컵에 떨어지지 않으며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스스로도 “1년에 한두번 나오는 플레이가 하필 이번 주에 나왔다. 내 자신에게 실망했다. 악몽같은 한 주”라고 자책할 정도였다.

박인비는 그러나 마지막날 퍼트 감각과 컨디션을 되찾으며 다시 60대 타수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오늘은 그래도 퍼트 감각을 되찾았지만 지난 사흘간 그린 플레이가 너무 안됐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웠던 한 주”라고 돌아봤다.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선 "저에게는 리우올림픽 이후 5년보다 앞으로 3년이 더 긴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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