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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랜우드PE, SK계열사 두곳 투자 검토...‘화학사업 시너지’ 통할까
SK종합화학·SK E&S 잇따라 입찰
9000억 규모 블라인드펀드 결성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그룹 화학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SK E&S의 투자유치전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 주목된다. 앞서 PI첨단소재(구 SKC코오롱PI)와 CJ올리브영 등에 투자하며 두각을 나타낸 글랜우드PE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상반기 9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신규 투자 대상을 검토해 왔다. 글랜우드는 앞서 4500억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펀드를 바탕으로 공동투자를 결성,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총 2조원 상당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글랜우드PE는 현재 보유한 PI첨단소재의 전신인 SKC코오롱PI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SK 관계사를 상대방으로 하는 인수합병(M&A) 거래를 경험하기도 했다.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한 뒤 SK네트웍스에 매각한 전례도 있다. 여기에 도시가스·시멘트·유리 등 범 화학 산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SK 화학사업 관계사들의 신규 투자유치 기회를 노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글랜우드PE는 지난 4일 진행된 SK E&S의 2조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글랜우드PE 외에도 콜버츠크래비츠로버츠(KKR), 맥쿼리자산운용,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이름을 올리며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SK E&S는 최근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이번 RCPS 발행을 통해 성장 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향후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경우, 투자 원금과 이자 외 도시가스 자회사 지분을 현물로 상환받는 옵션까지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서는 도시가스 자회사 투자유치로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

투자자가 상환권이 아닌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보통주 전환을 통해 SK E&S 2대 주주에 오를 수도 있다.

글랜우드PE는 지난 2018년 서라벌도시가스와 해양에너지 등 도시가스 포트폴리오를 GS에너지로부터 인수, 지난달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에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안전과 시스템 효율화를 방점으로 회사 체질을 개선해낸 성과가 인정되며 SK E&S 투자유치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랜우드PE는 또 최근 예비입찰을 마감한 SK종합화학 소수지분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적격인수대상자(숏리스트)가 선정될 전망이다. SK종합화학은 경영권을 포함하지 않은 지분 49%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00% 자회사였던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IMM크레딧솔루션에 매각하는 등, 전통적 화학사업 비중을 낮추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 E&S나 SK종합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글랜우드의 기존 사업 경험을 적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도시가스 등 인프라투자 성격의 투자건에 최근 자금이 몰리고 있어 펀드레이징 등도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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