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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안끝났는데…“야, 창피한 일이야” 女핸드볼 감독 질책 논란
4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 한국 대 스웨덴 경기. 스웨덴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를 끝낸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강재원 감독이 도쿄올림픽 8강전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에게 “창피하다”며 호된 질책을 하는 모습이 온라인 상에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 감독은 지난 4일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8강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스웨덴 대표팀에 밀리자, 선수들을 불러모아 “야, 창피한 일이야. 한국 핸드볼이 이렇게 창피하다고, 어?”라고 질책했다.

이 모습은 중계 화면에 그대로 노출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강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과한 폭언을 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세계인이 보고 있는데 너무하다” “선수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카메라가 없으면 얼마나 더 심하겠나” 등의 반응이었다.

경기 중간 고전하는 대표팀 선수들을 보며 연신 한탄하는 모습을 보인 강 감독은 4강 진출이 좌절된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대회였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유럽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강재원 감독. [연합]

강 감독은 "신장도 뛰어난 유럽 선수들이 스피드도 우리보다 빠르다"며 "우리도 변화가 있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코트에 넘어지는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밖에 없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이나 2024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시간을 갖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강 감독은 “그때와 비교해 웨이트트레이닝의 양이 30∼4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선수들 부상이 많아 제대로 된 체력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모든 것이 감독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날 스웨덴을 상대로 경기 내내 10골 이상 끌려다니다 30-39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유럽 팀들과 맞붙어 4전 전패다. 앞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강호들과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잇따라 패했고,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겼던 몬테네그로와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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