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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다시 1700명대…델타 플러스 새 변수로
어젯밤 9시까지 1565명 확진
4단계 4주째에도 확진자 안 줄어

3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진단 검사를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신규 확진자는 주중이 되면서 다시 1700명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델타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6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074명보다 491명 많았다. 밤 시간대 증가 폭이 크지 않은 만큼 1600명대 후반, 많으면 1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29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며 한 달 가까이 하루 1천명을 크게 웃도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방대본이 최근 1주간(7.25∼31) 발생한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새로 감염된 확진자는 210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인도 유래 델타 변이가 1929명으로 전체의 91.5%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감염 사례의 91.0%(1701명)가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더욱이 델타에서 뻗어 나온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향후 유행 확산의 한 요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 중 1명인 40대 남성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이 남성과 함께 사는 아들도 확진됐는데 아들 역시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돼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1명은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달 23일 입국한 50대 남성이다. 이들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에 해당한다.

돌파감염 자체의 위험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방대본 집계 결과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1132명이다. 지난달 22일의 누적 집계치 779명과 비교해 일주일 새 353명 늘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앞으로의 유행 전망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것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우세화"라며 "높은 백신 접종률을 통한 안정화 이전까지는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와 같은 유행억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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