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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CEO ‘젊은 혁신’ 통했다...롯데·신세계푸드 ‘실적 날개’
그룹내 ‘미운 오리’ 취급 수장 맡아
수익성 떨어지는 사업 과감히 정리
고부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조직과 소통·권한분산도 ‘공통분모’
올 상반기 ‘好실적’...화려한 변신

‘미운 오리새끼’로 취급받던 롯데푸드와 신세계푸드가 달라졌다. 모두 방대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저조한 실적으로 몸살을 앓던 곳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50대 초반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면서부터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적극적인 소통과 과감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이들의 혁신 효과는 “이제 시작”이라는 시각도 있다. 올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그룹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롯데푸드, 신세계푸드 모두 펄펄 날았다=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유통 대표 그룹 롯데와 신세계의 푸드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신세계푸드가 올 상반기 나란히 실적이 대폭 개선돼 주목받고 있다.

롯데푸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303억원으로, 24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8498억원에서 8707억원으로 2.5% 확대됐다. 특히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39.1%와 3.9% 늘어나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덕분에 롯데푸드의 영업이익률도 3.2%에서 4.3%로 상승, 오랜만에 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신세계푸드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5억원의 적자가 133억원 흑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렇다고 매출 볼륨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22억원에서 6524억원으로 6.6% 늘었다. 신세계푸드 역시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34.2%와 8.2% 증가하는 등 1분기보다 실적이 더욱 좋아졌다.

▶ ‘젊은 CEO 효과’에 수익성 개선=롯데푸드와 신세계푸드의 올 상반기 실적이 돋보이는 이유는 이들 회사가 젊은 CEO로 교체된 후 실적개선이 본격화됐다는 점이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지난해 연말 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다른 계열사 대표들보다 다소 이른 50대 초반의 나이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들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개선한 것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사업은 적극 육성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롯데푸드 내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식육 사업은 디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일부러 줄였다. 대신 프리미엄 유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렸다.

송 대표 역시 한식뷔페 ‘올반’과 해산물뷔페 ‘보노보노’ 등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되는 매장은 정리하고, 대신 소비자 호응이 큰 노브랜드버거를 확장하는 등의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이와 함께 조직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 역시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다. 송 대표는 사업부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긴밀한 협업을 위해 임원실을 과감히 없애고, 개방형 임원실인 워룸(War Room, 상황실)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송 대표를 비롯해 10여명의 본사 임원들이 모여 있어 어떤 사업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이 대표는 한 달에 한 번씩 유튜브를 통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면서 회사 상황을 잘 알지못해 답답한 직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사업 본부장들에게 전결권을 부여하는 등 대표의 권한을 분산한 점도 비슷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효과적인 브랜드 관리를 위해 마케팅 조직을 신설 혹은 확대한 점도 공통 분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롯데푸드와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CEO가 교체된 이후 다양한 경영 활동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CEO의 ‘젊은피 효과’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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