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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쥴리 의혹’ 처음 보도한 親與 유튜브 보니…접대부 증언 없이 “허상일 수도”
영상마다 “팩트 입증 못 해” 강조
핵심 증인도 ‘접대부’ 증언 안 해
尹 측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앞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게시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유튜버가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된 벽화.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야권 유력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접대부로 일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최초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친여(親與) 성향의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이 당시 의혹을 소개하며 “허상이고 가상일수도 있다”고 강조하는 등 구체적 증언이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공감TV는 지난해 9월 27일 게시한 영상에서 최초로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영상에서는 의혹의 증언자로 사업가 정모 씨가 나왔는데, 정 씨는 현재 구속된 김건희 씨 모친과 18년 동안 소송전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상에서 정 씨는 “소문만 얘기한다”거나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는 표현을 강조하며 증언 내용이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의혹의 핵심인 ‘접대부’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실제로 정 씨는 영상에서 “린다 김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성이 들어가지만, 김건희는 성을 넣지 않고 쥴리라는 이름을 썼다는 얘기를 한다”라고 했다.

같은 해 10월 1일에 게시된 ‘단독특종!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쥴리!’라는 영상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영상 시작 부분에는 “본 내용은 팩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이야기는 허상이고 가상일수도 있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은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지하에 고급 나이트클럽이 있었고, 많게는 접대부 100여명이 근무했다. 이중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조남욱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이 있었는데 그 이름이 쥴리였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뒤이어 인터뷰 형식으로 나온 정 씨의 언급은 달랐다. 그는 “김명신(김건희 씨의 개명 전 이름)를 쓰지 않고 ‘쥴리’라고 썼다고 한다. 쥴리 작가, 작가로 쥴리라고 섰다”고 했다. 접대부와 연관된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지만, 이에 열린공감TV 측은 “그 이름이 (접대부와) 같은 이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의 모임에 초대된 여러 명의 제보자 중 당시 한 여대생이었던 사람은 처음 ‘쥴리’의 파트너는 다른 검사였다고 한다”고 말하면서도 “이 이야기는 허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을 뒷받침할 증언이나 증거는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거듭된 의혹에 대선 출마에 나선 윤 전 총장 측은 최근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고발했다”고 밝히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캠프 법률팀은 지난달 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의 배우자를 아무런 근거 없이 ‘호스티스’, ‘노리개’ 등 성매매 직업 여성으로 비하하고, ‘성 상납’, ‘밤의 여왕’ 등 성희롱을 해가며 ‘열린공감TV’를 내보낸 강모 씨, 정모 씨, 김모 씨를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법률팀은 또 “김건희씨는 ‘유흥접대부’로 일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낮에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생실습을 하거나 시간강사를 하고 밤에는 유흥접대부로 일했다고 믿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술 전시계 일에 뛰어들면서 국민대 박사 과정, 서울대 E-MBA 과정을 열심히 다녔고 함께 다닌 분들이 그 과정을 지켜봤다”며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며 나름 좋은 미술 전시들을 선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제에 김건희씨의 대학졸업증명서, 사진 등 근거자료들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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