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분35초 혈투 지고 日선수 손 번쩍…조구함, 메달 만큼 빛난 스포츠맨십
조구함, 100㎏급서 유도 첫 은메달
조구함이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에서 패한 뒤 일본 울프 아론의 손을 들며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남자 유도 중량급 간판 조구함이 2020 도쿄올림픽 유도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9분35초 혈투 끝에 아쉬운 패배를 한 뒤에도 챔피언의 손을 번쩍 들어주며 빛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6위 조구함은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울프 아론(일본)과 골든스코어(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패했다.

조구함은 10분 가까이 모든 것을 쏟아부은 뒤 아쉬운 패배를 했지만, 곧바로 승자 울프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번쩍 들어주며 축하를 건넸다. 이어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상대 실력이 강했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2020 도쿄올림픽 유도 첫 은메달을 획득한 조구함. 오른쪽은 금메달을 딴 일본의 울프 아론 [연합]

조구함은 “국가대표 생활을 10년 동안 하면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 것 같다. (패배를) 인정한다”며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울프가 그 공격을 잘 막았다”고 했다.

조구함은 “울프가 나름대로 나를 잘 연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더라. 부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구함은 한국에 돌아가면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안바울(66㎏급)과 안창림(73㎏급)의 동메달 2개에 이어 첫 은메달을 가져왔다.

조구함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량급 간판이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그 한을 풀겠다는 각오로 나선 조구함은 은메달로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