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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으로 눈 찢고 “그 작은 눈으로...”탁구 정영식 비하 그리스 해설자 퇴출
졍영식이 그리스의 지오니스를 꺾은 뒤 환호하는 모습. [로이터]
▲ 그리스 해설가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국내외 방송사들이 잇단 설화와 자막 논란 등으로 시끄럽다.

이번엔 그리스의 한 스포츠 해설자가 도쿄올림픽 경기 종합보도 과정에서 한국 선수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퇴출당했다고 27일(현지시간) AP 통신을 비롯한 각종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 텔레비전은 이날 도쿄올림픽 탁구 경기 해설 과정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저널리스트 출신 게스트 해설자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의 방송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남자 탁구 3라운드에서 에서 우리나라 정영식 선수가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에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16강에 오른 직후 나왔다. 당시 정영식은 세트스코어 1-3에 5세트도 4-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끈질긴 승부 끝에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패한 지오니스는 패배 후 라켓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그리스 방송의 캐스터가 한국 선수의 기술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하자 카르모이리스는 “그 작은 눈으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이는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손으로 눈을 찢는 동작도 곁들여 서양인들이 흔히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를 담았다.

발언 이후 현지 SNS에는 카르모이리스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ERT 측은 몇 시간 뒤 성명을 내어 “공영 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은 설 자리가 없다”며 “카르모이리스와의 협업은 오늘부로 끝났다”고 발표했다.

카르모이리스는 26일에도 사격 종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린 자국 선수를 두고 “경기를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국가 간의 메달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올림픽이지만, 자국 선수를 칭찬하는게 아니라 타국 선수를 비난하거나 인종차별을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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