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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변이 확산에 고점 대비 20% 급락 백화점株…증권가 “4분기 기다려라”
올 고점 대비 약 20%…3개월 평균 7.4% 하락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실적은 예상치 유지
전문가 “현재 약점이 4분기에는 반전 요소”
백화점 전경.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대표적인 리오프닝(경기재개) 수혜주로 주목받던 백화점주가 델타 변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올해 고점 대비 약 20% 가까이 급락하자 반등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수기인 3분기를 버틴 뒤 4분기 백신 접종 활성화 및 거리두기 규제 완화를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쇼핑·현대백화점)의 3개월 주가는 평균 7.4%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소폭 상승(0.5%)했던 것과 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 거래일 500원(0.62%) 상승했으나 3개월간 8.2% 하락을 기록했다. 또, 이달 들어 6거래일을 제외한 13거래일 동안 하락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같은 기간 11.0% 하락했으며 신세계 역시 3.9% 하락하며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주가의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서 촉발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89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지난 16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에서는 16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셧다운 여파로 3분기 실적 우려가 커진 상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백화점·유통업체의 경우 코로나19 델타 변이 위험, 확진자 수 급증, 백신 접종자 비율 등을 고려할 때 투자심리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백화점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9%, 618% 증가한 2조1284억원, 5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 역시 2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 3695% 증가한 5조5022억원, 5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 이후에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 패션 소비를 필두로 백화점 매출이 강한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거리두기 및 사적모임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며 “명품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면세점 실적도 좋아지고 있어 성장률 둔화는 끝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 국내 백신 접종률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기에 백화점 수요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면세점 시장도 재차 열리고 있고, 외부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는 4분기 백화점주에 주목할만 하다”고 밝혔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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