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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폴 수배 윤지오 측, “언제든 귀국해 조사받겠다”…민사소송도 대응
윤지오, 전 소속사 대표 김모 씨 민사소송 대응 입장 밝혀
김씨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관계 기초하지 않은 주장”
후원금 전용 의혹 등 불거지자 캐나다 출국…수사 ‘멈춤’
대리인 “언제든 귀국해 응할 생각…건강상태 등으로 지연”

윤지오 씨.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고(故) 장자연 씨 관련 증언자로 나서 후원금을 유용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지오 씨 측이 ‘언제든 귀국해 수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폴 수배 대상으로 알려진 윤씨는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억대 민사소송도 제기된 상황이다.

윤씨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름길의 박경수 대표변호사는 26일 “(윤지오 씨가) 현재도 캐나다 체류 중”이라며 “본인은 언제든 귀국해 수사에 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본인의 건강 상태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가족과 주변 지인의 만류로 귀국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며 “귀국시기가 특정돼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민사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인터폴 수배에도 국내에 입국하지 않던 윤씨가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달 초 자신을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전 소속사 대표 김모 씨에게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과거 윤씨는 장씨와 함께 김씨가 운영하던 회사에 소속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씨는 “고 장자연 언니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을 벗겨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보고 들은 객관적 사실만을 진술해왔다”며 “그런데 김씨가 이슈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저를 음해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수억원대 민사 소송을 제기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김씨가 자신과 당시 장씨의 로드매니저를 상대로 각각 5억원의 소송을 내면서 주장한 내용들이 “전혀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윤씨가 허위 인터뷰로 사실을 왜곡해 마치 장씨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 중 한 명인 것처럼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윤씨는 “김씨를 가해자로 특정짓거나 언급한 바 없었고, 수사기관에서 밝혀내야 할 사실관계임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처럼 마치 제가 김씨를 언급한 것으로 오인해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고야 말았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김 대표가 술접대 자리에서 강압적으로 술을 따르게 하거나 술을 마시게 한 적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말 그대로 술접대 자리였으므로, 김 대표가 잘 보여야 하는 자리여서 상대방에게 철저히 포장되고 절제된 모습을 보이는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저나 언니(장자연)가 이벤트나 행사를 가장한 술접대 자리에 나가는 것 자체를 거부할 경우 위약금 1억원을 부담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그간 김씨가 보여온 폭력적인 성향은 술접대 자리 참석 여부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억압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윤씨의 대리인인 박 변호사는 “반소(맞소송)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김씨가 언론플레이를 지속할 경우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현재 후원금 전용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는 상태다. 다만 윤씨가 캐나다에 머물고 있어 수사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윤씨는 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당시 언론을 통해 모습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거짓 증언 및 후원금 사기 등 의혹이 불거지자 같은 해 4월 돌연 캐나다로 떠났다. 이후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고, 법무부도 윤씨 귀국을 위한 국제 공조 절차에 나섰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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