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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폰, 속아서 살 뻔”…속기 딱 좋은 중고폰 어쩌나
[123rf, 망고보드]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중고거래로 사려던 스마트폰이 알고보니 침수폰이었네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중고 스마트폰 거래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난폰, 분실폰을 중고매물로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침수폰을 판매하는 사례 등도 나타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물놀이 등으로 인한 침수폰이 중고 시장에 대거 유통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침수폰’ 안 알리고 중고 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한 이용자는 중고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고폰을 거래하다 침수폰을 살 뻔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판매자가 판매 게시물에 ‘침수폰’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이를 모르고 구매할 뻔 했다는 사연이다.

이 이용자는 “갤럭시Z 플립이 좀 깨져있었지만 가격이 많이 싸서 구매하기로 했다”며 “화면을 켜고 끌 때 5번 정도 터치를 해야하는 점 말고는 문제가 없다더라”로 전했다. 그러면서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는데,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그제서야 침수폰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판매글에 침수폰이라는 말을 쏙 빼고 올려놓아서 전혀 모르고 침수폰을 살 뻔 했다”고 덧붙였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상 제품이 아닌 중고 스마트폰을 모르고 구매해 피해를 본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도난폰을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아들이 어머니의 스마트폰을 훔쳐 판매한 황당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피해를 입은 A씨는 “핸드폰에 판매자 어머니 연락처가 있길래 전화를 해봤더니 “내 폰인데 아들이 팔았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본인도 어이가 없고 아들이랑도 연락이 안되고 있다며 자기는 책임이 없으니 아들이랑 합의를 보라더라”고 전했다.

[123rf]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사이트 캡처]

“피해 구제받기 어려워”…단말기고유번호 등 구매 신중해야

중고거래 플랫폼 상에서 중고폰을 거래하는 것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위의 사례와 같은 피해를 입더라도 구제가 쉽지 않다. 경찰에 사기 피해로 신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직접 만나 제품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구매를 확정하기 전에 단말기 고유 식별번호(IMEI)를 확인, 도난·분실폰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IMEI는 단말기 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다. 단말기별로 스마트폰 내부에서 ‘일반’, 또는 ‘상태’ 메뉴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이 번호를 바탕으로 통신사를 통해 정상 등록 번호 여부를 확인하거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이 운영하고 있는 도난·분실폰 조회 서비스로 단말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구매하려는 중고폰의 IMEI 번호를 모를 경우, 단말기 모델 품명과 제품 일련번호로 도난·분실 여부를 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침수폰의 경우 거래 현장에서 제품의 정상 작동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사기 피해금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76억원 수준이었던 중고거래 플랫폼 사기 피해액 규모는 지난해 898억원으로 약 4년새 5배 이상 증가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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