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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4차 재확산 본격화…일 평균 신규확진자 4.5만명
10월 중순 6만명 이를 것

[헤럴드경제] 미국에서 코로나19 4차 재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델타변이로 인한 감염이 늘면서 10월께 일 평균 확진자가 6만명에 달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5343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보다 2.8배가 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봐도 19일 5만2111명, 20일 4만2703명, 21일 5만2032명, 22일 5만669명 등으로 최근 며칠 새 꾸준히 5만명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4차 재확산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反)백신 정서가 강한 공화당의 주지사까지 나섰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22일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비난하기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앨라배마주의 백신 접종률은 접종 완료자가 33.9%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낮다.

아이비 주지사는 백신 미접종자를 두고 “자해로 고통을 입는 끔찍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있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백신 접종 속도는 점차 늦춰지고 있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건수는 25만2000건에 그쳤고, 이달 5일 이후 이 수치는 계속 50만건을 밑돌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러다 보니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의 비율도 40% 후반대에서 정체된 양상이다. 22일 기준 48.8%가 백신을 2차례 다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6월 1일 40.6%였는데 7월 1일에는 46.6%로 6.0%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고, 그 뒤로 20일 새 2.2%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에 마스크 착용을 다시 촉구하는 지방 정부도 증가세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의 행정책임자 리나 히달고는 이 지역이 “매우 위험한 잠재적인 4차 유행의 시작에 있다”며 주민들에게 다시 마스크를 쓰라고 권했다.

CDC와 협력하는 연구자 컨소시엄인 ‘코로나19 시나리오 모델링 허브’는 21일 새로운 코로나19 예측 모델을 내놨는데 10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꾸준히 이어지며 하루 사망자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기관은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진 사람의 70%가 백신을 맞고 델타 변이의 전염성이 60% 더 강하다고 가정했을 때, 10월 중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6만명, 사망자 850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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