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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북 시도 30대 "통일 가교 역할 하려고…"
5월에도 두차례 월북 시도
[사진=인천해경. 연합]

[헤럴드경제] 백령도에서 모터보트로 월북하려다가 붙잡힌 30대 남성이 남북통일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월북을 시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및 절도 등 혐의로 22일 구속 기소된 A(39) 씨는 해경 조사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 교육학과를 다니면서 배운 지식으로 남북통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북한으로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월북을 결심한 시점은 올해 초"이며 "육지에서 월북이 어려워 바다에서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5월 12일과 28일에도 렌터카를 빌려 타고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문을 통과해 월북하려다가 군인에게 2차례 제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8시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정박해 있던 1.33t급 모터보트를 훔쳐 타고 월북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두에 묶여있던 홋줄을 풀고 모터보트를 5m 가량 몰았으나 수상레저기구 면허가 없어 보트를 제대로 운전하지 못했다. 그는 300m가량 표류한 모터보트를 인근 해상에 있던 준설선 옆에 대놓고, 준설선에 올라탄 뒤 잠이 들었다가 선원에게 발견됐다.

A 씨는 월북 시도 3개월 전까지는 정수기 판매 회사에 다니며 일을 했으나 검거 직전에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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