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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오딘’ vs 펄어비스 ‘사막’...‘게임주 3위’ 불꽃경쟁
카카오게임즈, 오딘 흥행 속
3주 만에 몸집 2조원 불려
펄어비스. 신작 부재에 횡보
中 진출 길 열려 모멘텀 기대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게임주 가운데 3위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효과로 승기를 먼저 잡은 가운데 펄어비스가 사막 시리즈로 추격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만 해도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5조원을 넘어서며 카카오게임즈를 앞섰다. 두 종목의 격차는 이달 초 한 때 1조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가 무섭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3주 만에 몸집을 약 2조원 이상 불렸다. 최근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이달 들어서만 70% 넘게 뛰었다. 22일엔 13.35% 급등하며 10만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1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7조478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펄어비스(5조2580억원)와의 격차는 2조2204억원으로 벌어졌다.

카카오게임즈의 급등세는 최근 출시한 ‘오딘:발할라라이징’의 흥행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작인 오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달 말 출시된 오딘은 최근 4년 동안 매출 1위를 유지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를 가뿐히 제쳤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의 지분을 21.6%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향후 지분 확보로 1대 주주로 등극하게 되면 라이온하트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인식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신작 출시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흥행 열기를 계속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성공으로 퍼블리싱 능력과 게임 회사 투자 능력을 동시에 검증하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번 성공으로 대형 게임 회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개시했다.

이에 반해 펄어비스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말 중국 정부로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4거래일 동안 약 30% 뛰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8만원 전후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는 신작 호재가 부재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된다. 당초 신작인 ‘붉은사막’은 올해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상황으로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연내 중국에서 출시될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판호 획득 전부터 중국에서 향후 출시 예정 신작 가운데 기대순위 2, 3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아울러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로 붉은사막의 컨텐츠를 보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의 중국 출시 등 새로운 일정으로 붉은사막의 컨텐츠 양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며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 일정의 변경을 ‘연기’가 아니라 ‘전략적 조정’으로 봐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11만4000원으로 올렸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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