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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 육아휴직자, 女보다 男많다…업계 '독보적'
남직원 육아휴직자 404명, 전년比 77% 증가
육아휴직 후 업무복귀 비율 98.1%
업무·육아 병행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LG전자·LG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전자업계에서 LG디스플레이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여성보다 두드러지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LG디스플레이의 ‘2020-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육아휴직자 799명 중 남성 임직원이 404명으로, 여성 임직원 수(395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남성 임직원의 육아 휴직을 적극 권장하면서 전년대비 7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계열사인 LG전자와 비교해 남직원의 육아휴직자 수가 훨씬 높은 것이다. LG전자는 668명의 육아휴직자 중 남직원 280명, 여직원 338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회사에서 남직원들도 육아휴직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한 결과" 라며 “직급 단계 축소, 호칭 변화 등으로 수평적 조직 문화가 형성되면서 육아휴직으로 인한 승진 누락 등의 부담이 덜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육아휴직 후 업무에 복귀하는 비율도 껑충 뛰었다. 2018년 63.1%에 불과했던 육아휴직자의 업무 복귀 비율이 2019년 96.4%로 상승한 이후 지난해 98.1%까지 올랐다.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휴직 후 업무에 복귀해도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임신, 출산, 양육 단계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및 제도를 운영하는 등 임직원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하며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신한 직원을 적극적으로 배려·지원하기 위한 임산부 등록 시스템, 출산 전후 사용할 수 있는 출산 휴직 및 장려금 지급, 육아휴직제도, 사업장별 보육 시설 위탁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임신한 직원에게 식별 배지를 달아줘 근무 중에도 최대한 배려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PC 작업을 많이 하는 임직원에게 ‘전자파 차단 앞치마’를 제공하고 통근버스에선 배려석에 앉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임산부 전용 주차장과 휴게실, 예비맘 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가족 친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별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처럼 탄탄한 출산·육아 프로그램이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임직원과 가족의 삶을 위해 입사부터 퇴사까지의 기간을 5단계로 나눠 생애 주기에 맞게 지원하고 있다.

신입사원에 ‘웰컴 키트’ 지급, 사내 커플에 웨딩카 지원, 출산한 임직원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임신 축하 선물을 지급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쉽지 않을 어린이들이 행복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수제쿠키, 초콜릿, 음료, 사탕, 과자 등의 간식 상자를 만들어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1만1720명의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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