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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색이 ‘도쿄올림픽 유치 주역’인데…아베도 안 가는 개막식
아베 신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명예 최고 고문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유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오는 23일 열리는 개막식에 불참할 듯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일본 NHK는 아베 전 총리가 도쿄에 긴급 사태가 선언되고 대회가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점 등을 고려해 개막식 참석을 취소한다고 관계자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참석자를 애초 계획인 1만명에서 950명 정도로 축소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도에 비상사태가 내려지면서 대부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는 점과 개회식 참석 인원도 대폭 줄어든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주요국 정상들과 경제 단체·대회스폰서 기업 사이에서도 불참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등 월드와이드 파트너들이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으며, 해외 정상들도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20명 안팎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80여명의 정상이 참석했던 2008년 베이징이나 2012년 런던 올림픽 뿐만 아니라, 지카 바이러스 우려로 40여명의 정상이 참석했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보다도 적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이었던 지난 2013년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대회 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다.

실제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시절 도쿄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이라고 칭하며 일본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그는 IOC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했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직 사임 후 현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명예 최고 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올림픽 발전에 기여했다며 IOC로부터 공로장인 올림픽 훈장을 받기도 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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