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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률 100만분의 1’ 일란성 쌍둥이 커플 “전혀 안 헷갈려요”
고객 소개로 만나 10개월째 4명이 한 집에 살며 사랑 키워 ‘화제’

베네사·케리사 다르피노(25) 자매와 루커스·제이컵 실비(29) 형제. [케리사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미국에서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 커플이 한집에 함께 살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자매가 서로 커플이 된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250쌍 정도인데 확률적으로는 100만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화제의 두 일란성 쌍둥이 커플은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쌍둥이 자매 베네사·케리사 다르피노(25)와 쌍둥이 형제 루커스·제이컵 실비(29) 네 사람이다.

이들은 작년 6월 피트니스 센터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쌍둥이 자매 베네사의 여성 고객인 한 간호사의 소개로 서로를 알게 된 뒤 곧바로 사랑에 빠졌다.

그녀가 우연히 루커스를 치료하며 쌍둥이 자매 얘기를 했는데 반응이 좋자, 베네사에게도 연락해 “치료했던 환자 중 쌍둥이 형제가 있다. 당신들 자매와 잘 어울릴 것 같으니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고 제안해 이들이 전화번호를 주고받게 했다.

이를 계기로 첫 번째 더블데이트를 즐긴 쌍둥이 형제·자매는 급속히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이들은 쌍둥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직업도 비슷했다. 학창시절 육상선수 출신인 쌍둥이 자매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일했고 루커스 형제는 스포츠 의학 분야에 종사했다.

[케리사 인스타그램 캡처]

서로 첫눈에 반했다는 베네사는 “대화를 할수록 더 가까워졌다. 마치 이렇게 될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첫 만남 이후 3개월이 지난 그해 9월 이들은 아예 함께 살기로 의기투합한 뒤 지금까지 한 집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두 쌍의 쌍둥이 커플을 지켜본 한 이웃은 “한 사람이 둘로 보인다”며 “매일 놀라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서로를 헷갈린 적 없이 평탄하게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와 자매는 태어나서 항상 붙어다녔다는 점도 심리적으로 쌍둥이 커플로 한 집에 사는데 도움이 됐다고.

이처럼 지난 1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네 사람이 합동결혼식으로 또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끌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베네사는 “결혼은 우리들의 최우선 관심사며 앞으로 몇년 후에 일어날 일”이라며 “주위 사람들은 우리의 합동결혼식을 바라지만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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