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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량기·SNS·무인택배함이 빈집털이범 부른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분석
7월 넷째주, 주말에 최다 발생
에스원 직원이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도어락에 남은 지문을 닦아 비밀번호 보안을 지키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계량기, 사회관계망(SNS), 도어락, 무인택배함까지 힌트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빈번해진 택배를 문 앞이나 택배함에 방치하는 것은 빈집털이범을 부르는 초대장이나 다름없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휴가철 침입범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오는 23일부터 24일이 요주의 기간으로 지목됐다. 7월 넷째주(19~25일)가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의 28%를 차지했고, 이어 8월 1주차와 광복절 연휴가 있는 2주차가 각각 25%로 뒤를 이었다. 특히 휴가철에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의 침입범죄가 전체 범죄의 46.1%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됐다. 에스원은 올해도 7월 넷째주 주말인 23일과 24일에 빈집털이가 집중될 것이라 예상했다.

빈집을 알아내는 방법도 진화했다. 과거에는 초인종을 누른 후 인기척이 느껴지는지 등을 봤지만, 최근에는 전기 계량기 수치가 변화없는 집을 범행대상으로 삼는다. SNS를 뒤져 휴가 사진을 찾아내는 것도 빈집 탐지 방법 중 하나다.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도 등장했다. 키패드를 반복적으로 눌러 지워진 숫자나 유리재질 도어락 표면에서 채취한 지문으로 비밀번호를 조합하는 것.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출입문 주변에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한다.

신축아파트에 많은 무인택배함도 빈집털이범에 신호가 되기도 한다. 무인택배함은 물건 보관 후 48시간이 지나면 LCD 화면에 ‘장기보관’ 표시가 되는데 이를 빈집으로 보는 것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범죄 예방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계량기 수치에 변화 주고, SNS에 휴가 관련 게시물을 올릴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어락 비밀번호도 주기적으로 바꾸고, 휴가를 떠나기 전 무인택배함도 모두 비우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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