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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다 vs 이만하면 싸다”...사전청약 분양가 설왕설래
이달 16일 3기신도시 사전 청약
성남복정 59㎡ 분양가 7억 육박
“폭등한 집값 맞춰 80% 말 안돼”
인천계양은 3.5억, 인근시세 비슷

“성남 복정 24평 분양가를 7억원으로 하다니요. 나머지 지역 분양가도 따라가고 있지요? 그동안 정부가 집값 폭등을 방치한 이유는 신도시 분양가를 높게 하기 위한 속셈으로 여길 수 밖에 없겠습니다. 정책에 따라 얼마든지 탄력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신도시 아파트를 어떻게 폭등한 집값에 준해서 분양할 수 있습니까?”(국토부 여론광장 민원인 조 모씨)

오는 16일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 등 수도권 5개 택지지구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다. 사전청약 접수는 이달 말부터 받을 예정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예상했던 수준보다 비싸게 느껴지는 분양가다. 인천계양(1050가구)과 남양주 진접2지구(1535가구)의 분양가는 3억~4억원 선, 의왕청계2지구(304가구)가 4억 후반~5억원대, 위례(418가구)는 5억원 후반대, 성남 복정1지구(1026가구)는 5억 후반~7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가격은 본청약 시점에 달라질 수는 있다.

성남 복정1지구를 보면 공공분양 전용 51㎡는 5억8000만~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용 59㎡는 6억8000만~7억원에 나올 예정이다. 전용59㎡을 분양받으려면 적어도 자기자본이 3억5000만원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인근 성남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포레스티아 전용59㎡는 최근 시세가 11억원대로 형성된 상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성남 복정에서 7억원이면 여전히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긴 하지만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한 주택으로 보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분양가 이게 정상입니까?’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금의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이라고 이야기하며, 3기 신도시를 기다려 달라는 정부가 현재의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부동산(집값)을 기준으로 분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신축아파트 치고는 저렴하다”는 반론도 있다. 3기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 청약을 기대하는 A씨는 “20년이 다 되어가는 계양구 동양동 23평 아파트가 3억원 후반에 거래되는데 인프라가 함께 조성되는 신도시 새아파트 가격이면 괜찮지 않느냐”면서 “여전히 되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양지구 분양가는 공공분양 전용면적 59㎡가 3억5000만~3억7000만원, 전용 74㎡는 4억4000만~4억6000만원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로또분양이 아닌 것이 포인트”라며 “여기서 기대에 못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과 먼 교외지역으로 가면 갈수록 주변 시세하고 거의 차이가 없는데, 여기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다”면서 “무주택에 각종 요건을 충족시키고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분양이 시세랑 똑같으니 이점이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도 지난 11일 한 방송에 출연해 “가격 수준에 대해 상반된 견해가 있는데, 일부는 너무 낮은 분양가 때문에 ‘로또청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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