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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인테리어 1위 한샘 매물로…창사 50년 만에 주인 바뀌나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 등 약 30%
매각가 1조5000억원 이상 전망
한샘 본사 전경. [한셈 제공]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가구·인테리어업계 1위 한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창사 50년만에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약 30%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조 명예회장의 지분 15.45%를 포함한 지분 일부와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사모펀드 등 인수 후보 군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 측에선 이와 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2년 전에도 매각이 추진됐다가 불발된 사례 등을 들며 매각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한샘 측이 주당 25만원에 매각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전해지며, 매각가는 약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가구·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한샘의 매각설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지난해 보복소비 확산에 따른 가구 판매 증가와 실내 인테리어시장 호황에 힘입어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익 93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2년전 매각설 당시와 비교해 몸값이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한 대목이다.

여기에 한샘이 경영권 승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매각 이유로 거론된다. 조 회장 슬하 1남 3녀 중 장남은 2002년 사망했고, 세 자매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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