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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도 모자라”…‘살인 폭염’ 주범은 중국이었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웃’ 중국, 미세먼지도 모자라 살인 폭염까지 유발했다?”

전 세계 도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이 사실상 중국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살인 폭염’의 ‘주범’이 사실상 중국으로 지목된 셈이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중산대학교 천샤오칭 부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전 세계 167개 도시 온실가스 배출 현황 및 저감 정책 등을 분석한 결과 주요 25개 도시에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상위 25개 도시 가운데 23개 도시가 중국의 대 도시였다. 25위권 내 중국이 아닌 도시는 러시아의 모스크바(7위)와 일본 도쿄(17위)에 불과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은 도시는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였다. 한단시는 중국의 대표적인 중화학 공업단지다. 온실가스 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2위는 중국 상하이, 3위는 쑤저우였다. 그 뒤를 다롄, 베이징, 톈진 순으로 이었다.

연구진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지역적 분포, 도시 크기 등을 고려해 53개국 167개 도시를 선정했다. 이어 이들 도시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실태를 파악한 후 2012~2016년 온실가스 저감 실적과 장단기 목표 등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울의 모습. [사진=박해묵 기자]

지구에서 도시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에 달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중국이 온실가스 상당량을 배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온실가스가 문제시 되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를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살인적 폭염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캐나다 환경부 선임 기후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폭염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젠 인간과 관련된 요인이 있다는 점이 과거완 다른 부분”이라며 온난화를 촉진하는 온실가스 등을 폭염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영국 기상학자 니코스 크리스티디스도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폭염사태가 2100년까지 매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AFP 통신은 최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코로나19 다음에 폭염이 세계적으로 대규모 사망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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